18일 공정위가 심사한 2020년 기업결합 동향 분석 자료에 따르면 2020년 기업결합 건수는 865건, 금액은 210.2조 원으로 2019년(766건, 448.4조 원)보다 건수는 12.9%(99건) 증가했지만 금액은 53.1%(238.2조 원) 감소했다.
전체 기업결합 865건 중 계열사간 기업결합은 181건(20.9%), 비계열사간 기업결합은 684건(79.1%)으로 나타났다.
비계열사와의 기업결합이 성장동력 확보 등의 의미를 갖는 만큼 기업들이 시장변화에 대응해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특히 업종별로는 제조업이 30.1%, 서비스업이 69.9%를 차지했다. 서비스업 분야에서는 정보통신ㆍ방송(45건→73건), 도소매·유통(48건→68건), 운수·물류(26건→49건) 등으로 대체로 기업결합이 증가했다.
방송·통신 분야의 경우 콘텐츠산업투자, 방송·통신융합 등의 구조적 변화를 반영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자산 5조원 이상 공시대상기업집단에 의한 기업결합은 2019년 대비 47건 증가(166건→213건), 금액은 1.1조 원 감소(12.9조 원→11.8조 원) 했다.
대기업집단 내 계열사간 결합은 2019년 대비 2건 증가(69건→71건), 금액은 3.0조 원 감소(4.0조 원→1.0조 원)했다. 2018년에 정점을 찍은 후 2년 연속 감소 추세이다.
2019년 대비 외국기업에 의한 기업결합은 건수는 35건 감소(168건→133건), 금액도 244.3조원 감소(418.4조 원→174.1조 원)했다. 외국기업들 중 유럽연합과 중국기업이 상대적으로 국내기업에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기업결합 사례 중 지배관계가 형성된 경우는 517건(59.8%), 지배관계가 형성되지 않거나 지배관계에 변동이 없는 경우는 348건(40.2%)으로 조사됐다.
유사·인접분야의 결합인 수평결합(28.1%)·수직결합(6.1%)보다 사업관련성이 없는 업종과의 결합인 혼합결합(65.8%)의 비중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기업들이 기존 사업분야와는 다른 새로운 분야에 진출한다는 것으로 사업구조의 다각화가 진행되고 있다는 의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