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 핫스퍼의 최근 분위기는 최악이다. 최근 6경기에서 1승5패를 기록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9위로 떨어졌고, FA컵에서도 16강 탈락했다. 최근 부진 탓에 조제 무리뉴 감독과 선수단의 불화설까지 나돌고 있다.
손흥민(29)도 11일(한국시간) 에버턴과 FA컵 16강에서 도움 해트트릭을 기록했지만, 14일 맨체스터 시티전에서 지친 모습이 역력했다.
분위기 반전이 필요한 시점에서 유로파리그가 열린다. 토트넘은 19일 헝가리 부다페스트의 푸스카스 아레나에서 볼프스베르거(오스트리아)와 2020-2021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32강 1차전을 치른다.
토트넘에게도, 손흥민에게도 중요한 경기다.
이번 시즌 17골을 터뜨린 손흥민이지만, 새해 11경기(교체 1경기)에서는 3골로 다소 주춤하다. 하지만 해리 케인이 부상에서 돌아오면서 살아났다. 케인의 복귀전인 7일 웨스트브로미치 앨비언전에서 골을 넣었고, 에버턴전에서는 도움 해트트릭을 작성했다.
손흥민은 "케인과 탕기 은돔벨레가 내려갈 때 많은 공간이 생긴다. 그래서 많은 기회가 오는 것 같다. 공간 침투를 좋아하는데 패스가 잘 들어온다"면서 "케인은 훌륭한 선수다. 득점력도, 패스도 좋다. 6년을 함께 뛰어서 서로를 잘 안다. 나와 특별한 관계"라고 강조했다.
최근 부진, 그리고 불화설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손흥민은 "프리미어리그에서 승점을 얻지 못하고, FA컵에서 탈락한 것은 슬픈 일이다. 하지만 유로파리그도 있고, 카라바오컵 결승에도 오른 만큼 생각하기 나름"이라면서 "실수 때문이었다. 지면 분위기가 처질 수 있지만, 상황은 계속 바뀐다. 끝까지 집중해야 한다. 지나간 것은 지나간 것이다. 긍정적으로 생각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루머는 그저 루머일 뿐"이라면서 "라커룸 분위기는 좋다. 결과 때문에 지면 아쉽고, 분위기가 처질 수는 있다. 그래도 라커룸 분위기는 달라지지 않았다. 모두 행복하다. 나쁜 루머일 뿐"이라고 덧붙였다.
손흥민은 새해 토트넘이 치른 12경기 가운데 11경기에 출전했다. 10경기가 선발 출전이었고, 사실상 10경기 모두 풀타임을 소화했다. 최근에는 에버턴전 연장전까지 120분, 맨체스터 시티전 90분을 모두 뛰었다.
손흥민도 지칠 수밖에 없다.
손흥민은 "이미 많은 경기를 치러 피곤하지 않다면 거짓말일 것"이라면서 "경기장에서는 언제나 즐겁다. 힘들어도 팀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다. 다른 선수들도 마찬가지다. 피곤해도 축구를 사랑하는 것은 변함이 없다. 피로는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힘주어 말했다.
무리뉴 감독의 기대도 변함이 없다. 무리뉴 감독은 "손흥민은 스트라이커가 아닌 윙어다. 그래서 득점 기록이 더 놀랍다"고 칭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