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신규 이틀째 621명…"외국인 작업장 집중점검"

서울 179명·경기237명 등 수도권 432명
남양주·아산 공장서 집단감염 다수 발생
복지부 장관 "외국인 작업장 선제점검"

서울역광장에 마련된 임시선별검사소에서 의료진이 검체채취를 하고 있다. 황진환 기자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621명 나오면서 이틀 연속 600명대로 나오고 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18일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621명 늘어 누적 8만 5567명이라고 밝혔다. 이날 확진자 수는 전날과 같다.


3차 유행은 올해 감소세를 이어가던 중 설 연휴가 끝나고 빠르게 증가하는 상황이다. 15일 343명이었다가 16일 457명으로 늘더니 전날과 이날 600명대로 껑충 뛰었다.

방역당국은 설 연휴 4~5만 건 수준이었던 검사량이 연휴가 끝나자 두 배로 증가해 확진자가 급증한 영향이 작용한 것으로 보고있다. 경기 남양주시의 플라스틱 제조공장이나 충남 아산의 보일러 공장 등 전국 곳곳에서 집단감염이 발생한 영향도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신규 확진자 621명 중 지역발생은 590명, 해외유입이 31명이다.

지역발생 중 서울 179명, 경기 237명, 인천 16명 등 수도권에서 432명이 발생했다. 비수도권은 부산·충남 각 28명, 경북 22명, 충북 16명, 광주·대전 각 12명, 대구 9명, 경남 7명, 울산 6명, 전북·제주 각 5명, 전남 4명, 강원 3명, 세종 1명 등이다.

해외유입 확진자는 전날과 같이 31명이다. 이중 12명은 공항이나 항만 입국 과정에서 확인됐고 나머지는 지역 시설 등에서 격리 중 확진됐다.

사망자는 전날보다 6명 늘어 총 1544명이 됐다. 평균 치명률은 1.8%다. 위중증 환자는 8명 줄어 총 161명이다.

전날 선별진료소 검사 건수는 4만 2647건으로 직전일 4만 7077건보다 4430건 적다. 검사 건수 대비 확진자를 뜻하는 양성률은 1.46%로 직전일 1.32%보다 상승했다.

서울역광장에 마련된 임시선별검사소에서 의료진이 시민들을 안내하고 있다. 황진환 기자
방역당국은 외국인 작업장을 중심으로 집단감염이 다수 발생했다며 선제적인 집중 점검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권덕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보건복지부 장관)은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중대본 회의에서 "연휴가 끝난 이후 증가하기 시작한 확진자 수가 어제와 오늘 600명을 넘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설 연휴 사적 모임을 통한 확진자가 계속 늘고 있고 대규모 사업장과 종교시설, 의료기관 등에서 집단감염이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다"며 "'3밀'(밀폐·밀집·밀접) 환경이거나 외국인 노동자가 다수 고용된 사업장에서는 동일한 사태가 재발하지 않도록 면밀히 점검해달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남양주 플라스틱 제조 공장과 아산 보일러 공장에서 발생한 집단감염을 언급하며 사업장 내 방역수칙을 잘 지키지 않은 것이 큰 문제라고 지적했다. 방역당국은 집단감염의 원인으로 3밀 작업환경과 더불어 마스크 미착용, 외국인 공동 기숙 생활 등이 원인이라고 보고있다.

권 1차장은 "정부는 3밀 작업장이나 외국인 다수 작업장에 대해 관계 기관을 총동원해 선제적으로 집중점검 하겠다"며 "만약 사업장에서 방역수칙을 제대로 지키지 않아 집단감염이 발생하는 경우 관계기관은 구상권 청구 등 할 수 있는 모든 수단을 강구해달라"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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