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날두 시대?' 이제는 음바페와 홀란의 시대

엘링 홀란. 연합뉴스
이번에는 엘링 홀란(보루시아 도르트문트)이 날아올랐다.

홀란은 18일(한국시간) 스페인 세비야 라몬 산체스 피스후안에서 열린 2020-2021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 원정 경기에서 세비야를 상대로 두 골을 몰아쳤다.


도르트문트도 세비야를 3대2로 격파하며 챔피언스리그 스페인 원정에서 24년 4개월 만에 처음으로 승리했다. 스페인 원정 마지막 승리는 1996년 10월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원정이었다.

도르트문트는 전반 7분 수소에게 선제골을 내준 뒤 전반 19분 마흐무드 다후드가 동점을 만들었다. 홀란의 패스에 이은 다후드의 중거리포였다.

1대1로 맞선 상황에서 홀란을 위한 무대가 펼쳐졌다.

전반 27분 제이든 산초의 패스를 골로 연결했다. 이어 전반 43분에는 마르코 로이스의 패스를 받아 다시 세비야 골문을 열었다.

홀란드의 챔피언스리그 통산 17, 18호 골이다. 21번째 생일 전에 챔피언스리그에서 홀란보다 많은 골을 넣은 선수는 킬리안 음바페(파리 생제르맹)가 유일하다. 음바페는 21번째 생일 전에 19골을 기록했다. 3위는 카림 벤제마(레알 마드리드)의 12골.

다만 챔피언스리그 첫 13경기에서 18골을 넣은 것은 홀란이 최초다. 홀란은 레드불 잘츠부르크(오스트리아)에서 6경기 8골, 도르트문트에서 7경기 10골을 터뜨렸다.

도르트문트는 후반 39분 루드 더 용에게 실점했지만, 승패는 달라지지 않았다.

2008년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유벤투스), 2009년 리오넬 메시(FC바르셀로나)의 발롱도르 수상을 시작으로 메날두의 시대가 10년 이상 이어졌다. 2008년부터 2019년까지 호날두, 메시 외 발롱도르 수상자는 2018년 루카 모드리치(레알 마드리드)가 유일했다.

이제 메날두의 시대에게 음바페와 홀란의 시대로 넘어가는 모양새다.

음바페는 17일 FC바르셀로나와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에서 메시가 보는 앞에서 해트트릭을 작성했다. 챔피언스리그 통산 41경기 24골. 음바페는 1998년생, 홀란은 2000년생이다.

홀란은 "음바페에게 고맙다. 어제 FC바르셀로나전에서 해트트릭을 기록하는 것을 봤고, 엄청난 동기부여가 됐다"고 라이벌 의식을 드러냈다.

한편 메시의 FC바르셀로나에 이어 호날두의 유벤투스도 16강 1차전에서 울었다. 유벤투스는 포르투(포르투갈) 원정에서 1대2로 졌다. 전반 2분 메흐디 타레미, 후반 1분 무사 마레가에게 연속 실점했다. 후반 37분 페데리코 키에사의 골로 추격에 나섰지만, 호날두의 침묵이 아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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