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카드는 17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도드람 2020-2021 V리그 남자부 홈 경기에서 풀 세트 끝에 KB손보를 세트 스코어 3-2(25-17 22-25 19-25 26-24 15-10)로 제압했다.
3연승을 달린 우리카드는 17승 12패, 승점 50으로 4위에서 3위로 올랐다.
2위 KB손보(승점 51)와는 불과 1점 차다. KB손보는 패배에도 승점 1을 챙기며 2위를 지켰다.
KB손보는 공격의 핵심 케이타의 복귀에도 패했다. 허벅지 근육 파열로 3경기 결장했던 케이타는 이날 45득점을 폭발하고도 웃지 못했다.
우리카드의 외국인 선수 알렉스 페헤이라는 29득점으로 케이타에게 맞섰다. 토종 주포 나경복은 23득점으로 알렉스와 쌍포를 이뤘다.
최근 상승세를 탄 한성정도 11득점으로 거들었다. 베테랑 센터 하현용은 블로킹 7개를 포함해 11득점으로 활약했다.
우리카드는 1세트 알렉스와 한성정, 나경복의 조화를 앞세워 기선을 제압했다.
하지만 2세트부터 케이타가 살아났다. 1세트에 8득점으로 시동을 건 케이타는 2세트 11득점으로 맹폭했다.
우리카드는 케이타에게 5-5 동점포를 허용한 뒤 KB손해보험과 21-21까지 팽팽한 기 싸움을 벌였다.
그러나 KB손해보험이 김정호와 케이타의 연이은 공격으로 2세트를 가져갔다.
KB손해보험은 케이타의 10득점 활약을 앞세워 3세트에서도 승리했다.
우리카드는 4세트 살아났다. 내내 팽팽한 시소 싸움을 이어가던 양 팀은 결국 듀스에 들어갔다.
우리카드의 베테랑 센터 하현용이 케이타를 상대로 결정적인 블로킹을 잡아내 세트 포인트를 만들었고, 나경복이 기습적인 오픈 공격에 성공해 4세트 짜릿한 승리를 가져갔다.
우리카드는 5세트에도 블로킹으로 KB손해보험의 기를 꺾었다.
우리카드는 초반 밀렸지만, 끈질긴 랠리를 끊은 알렉스의 백어택으로 6-6 동점을 만들었다.
이후 하현용과 나경복이 케이타의 공격을 연달아 블로킹하면서 우리카드는 10-7로 앞서나갔다. 하현용은 김정호의 스파이크도 가로막으며 12-7을 만들었다.
우리카드는 알렉스의 퀵오픈으로 매치포인트를 잡은 뒤 나경복 서브에이스로 승리를 마무리했다.
경북 김천체육관에서 열린 여자부 경기에서는 GS칼텍스가 홈 팀 한국도로공사를 세트 스코어 3-0(26-24 25-14 25-17)으로 제압하고 2연승을 달렸다.
승점을 48로 끌어올린 GS칼텍스는 흥국생명(승점 50)을 맹추격, 선두 자리를 넘볼 수 있는 위치에 섰다.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히던 흥국생명은 이재영·다영 쌍둥이 자매가 학교 폭력 중징계를 받고 이탈하는 등 악재에 휘말려 4연패에 빠진 상황이다.
하지만 흥국생명은 이날 3위 도로공사(승점 36)의 패배로 남은 경기 결과에 관계 없이 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 올 시즌 가장 먼저 봄 배구 티켓을 따냈다.
GS칼텍스는 올 시즌 도로공사를 상대로 5전 5승으로 우위를 재확인했다.
GS칼텍스 외국인 선수 메레타 러츠가 22득점을 폭발했고, 강소휘도 살아난 컨디션으로 14득점을 기록했다. 이소영도 10득점으로 활약했고, 센터 김유리까지 6득점으로 힘을 보탰다.
특히 GS칼텍스는 7개의 서브에이스로 도로공사의 리시브를 흔들었다.
3연승에 실패한 도로공사는 4위 IBK기업은행(승점 35)과 격차를 벌리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