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에 한국기업이 경영하는 호텔 있을까

보통강호텔 유일…CNN 시청 가능해 외국인에 인기

보통강호텔
북한에는 현재 평양을 비롯한 전국에 30개 안팎의 호텔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평양에 있는 양각도호텔이나 고려호텔 등은 국제수준의 호텔로 북한이 대내외에 자랑하고 있다. 그럼 평양에도 한국 기업이 경영하는 호텔이 있을까?


북한 평양에 한국기업이 경영하는 호텔이 한 군데 있다. 바로 평양시 평천구역 안산동 보통강 강변에 있는 보통강 호텔이다. 지난 1973년에 문을 연 보통강호텔(사장 박상권)은 1991년부터 통일교 계열의 평화그룹이 인수해 경영하고 있다.

구체적으로는 북한의 보통강려관 관리국과 합영형태로 운영되고 있다. 보통강호텔은 9층으로 된 1급 호텔로, 특등실 1개와 1등실 14개실 등 모두 180개의 최신 객실과 대형연회장, 일본식 레스토랑 탁구장, 당구장, 노래방 등의 부대시설과 스크린 골프장(북한에서 자체제작한 프로그램 사용)도 갖추고 있다. 종업원은 600명 정도로 알려졌다.

보통강호텔에서 지낸 외국인과 남쪽 방북단들은 우선 호텔이 편안하고 음식이 입에 맞다고 말한다. 이 호텔에서는 평양에서 유일하게 일본인 주방장이 일식과 양식을 만들고 있다. 특히 외국인들은, 평양에서는 이곳에서만 미국의 CNN방송을 시청할 수 있어 즐겨 찾고 있다고 했다.

이러한 편리함 때문에 최근 평양을 방문한 보스워스 전 주한대사 등 외국의 주요인사들이 평양을 방문하면 보통강호텔을 숙소로 사용하고 있다. 2007 남북정상회담 특별수행원등이 이 호텔에 투숙했다.

특히 영국의 대동신용은행(DCB)과 북한에 이동통신 사업을 투자한 이집트의 오라스콤(Orascom)회사 등 외국기업들이 숙소 겸 사무실로 사용하고 있다.

보통강호텔 관계자는 남쪽 방북단과 외국 방문단들이 대부분 보통강호텔을 이용함에 따라 지난해의 경우 평양은 물론 북한 내 호텔 중에서 가장 많이 수익을 올려 매출 1위를 기록해 수십만 달러의 이익을 냈다고 자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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