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N' 왔지만 '바람'에 막혔다…KT 캠프 찾은 선동열 감독

선동열 전 감독(왼쪽). KT 위즈 제공

눈길을 뚫고 왔지만 '바람'이 문제였다.

선동열(58) 전 야구 국가대표팀 감독이 후배 지도를 위해 KT 위즈 1군 스프링캠프를 방문했지만 기상악화 때문에 간단한 미팅으로 첫날 지도를 마쳤다.

선 감독은 17일 오전 부산 기장현대차드림볼파크에서 훈련 중인 KT 스프링캠프를 찾았다. KIA 타이거즈 시절부터 막역했던 후배인 KT 이강철 감독의 초청으로 성사된 귀중한 시간이었다.

문제는 날씨였다.

갑자기 영하로 뚝 떨어진 날씨에 선수들의 외부 훈련이 힘든 상황이 됐다. 여기에 강풍까지 겹쳐 투수조의 피칭은 전혀 불가능했다.


결국 선 감독은 외부 훈련 대신 선수단과 간단한 미팅으로 첫날 지도를 대신했다.

선수들과 미팅 중인 선동열 전 감독. KT 위즈 제공

선 감독은 "작년 플레이오프에 진출한 걸 축하한다. 노력과 땀의 대가라 생각한다"고 인사했다. 이어 "좋은 성적을 내기 위해 열심히 하고 있는 걸 알고 있다"면서 선수들을 격려했다.

그는 "내가 여기서 자유롭게 소통하며 즐겁고 유익한 시간을 보내기 위해 왔다"며 선수들에게 편하게 다가갔다. 그러면서 "스스럼없이 하고 싶은 얘기를 하고 물어봐라. 아는 범위 안에서 알려주겠다"고 덧붙였다.

"올해 좋은 성적을 기원하겠다"는 말과 함께 선 감독은 이날 첫 공식 미팅을 마쳤다.

선 감독은 현역 시절 KBO리그에서 1647이닝 146승 132세이브 평균자책점(ERA) 1.20을 기록한 '레전드' 투수다. 1996년부터 일본 프로야구 주니치 드래건스로 진출해 4년간 197이닝 10승 98세이브 ERA 2.70으로 활약하며 '나고야의 태양'으로 불렸다.

선 감독은 오는 23일까지 KT 1군 캠프에서 투수 인스트럭터로 1주일간 선수들을 지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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