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전문가 "바이든 행정부, 대북 막후 접촉했을 것"

독일 등 제3국 지도자의 북미 중재 필요성도 제기, RFA 보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연합뉴스
미국 바이든 행정부가 이미 막후에서 북한에 외교적 접근을 했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미국 외교안보 전문가가 말했다.

17일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따르면 키스 루스 전미북한위원회(NCNK) 사무국장은 전날 스웨덴안보개발정책연구소(ISDP)가 개최한 '한반도 대화 재개: 5개의 관점' 화상 토론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루스 사무국장은 "만약 바이든 행정부가 이미 북한과 막후에서 조용히 접촉하지 않았다면 나로선 매우 놀라운 일"이라고 말했다.

미국 상원 외교위원회 선임 자문위원을 지낸 그는 또 북미대화 재개를 위해서는 실패한 2019년 하노이 북미정상회담에 대한 세밀한 고찰이 필수적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하노이 정상회담을 돌아보고, 향후 북미대화 재개에 도움이 될 만한 요소들은 어떤 것이 남아있는지 선별해내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루스 사무국장은 북미 양측이 모두 존중할 수 있는 세계 지도자를 북미협상의 중재자(mediator)로 세우는 방안도 제안했다.

독일이나 인도네시아 등 동북아시아 이외 지역의 지도자가 미국과 한국, 북한, 중국, 일본, 러시아 등과 정기적으로 협의하는 매개체 역할을 담당함으로써 비핵화를 위한 다자간 틀을 구축한다는 아이디어다.

그는 중국이 주도했던 6자회담은 비핵화를 위한 지속적인 결과를 이끌어 내지 못했기 때문에 새로운 시각에서 문제를 해결하는 혁신적 방안을 찾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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