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두 굳히기 들어간 대한항공, 현대캐피탈에 셧아웃 승

환호하는 대한항공 선수들. 한국배구연맹 제공

프로배구 대한항공이 현대캐피탈을 꺾고 선두 굳히기에 들어갔다.


대한항공은 16일 오후 충남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0-2021 V-리그' 남자부 5라운드 현대캐피탈과 원정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 대 0(25-20, 25-20, 25-19)으로 승리했다.

승점 3을 더한 대한항공(승점58)은 남자부에서 가정 먼저 20승(9패) 고지를 밟았다. 2위 KB손해보험과 격차도 승점 8로 늘렸다. 대한항공은 정지석·임동혁 토종 듀오가 맹활약했다. 정지석은 블로킹 3개 등 15득점, 임동혁은 블로킹 1개 등 17득점으로 공격을 주도했다. 반면 외국인 선수 요스바니는 교체로 투입됐지만 3득점으로 부진했다.

이번 시즌 첫 3연승을 달리던 현대캐피탈(12승17패·승점32)은 선두의 벽을 넘어서지 못했다. 대한항공과 상대 전적도 1승 4패가 됐다. 허수봉은 블로킹 1개 등 13득점, 공격 성공률 60%를 기록했지만 승부를 뒤집기에 역부족이었다.

1세트 초반은 대한항공이 앞서는 가운데 현대캐피탈이 뒤쫓았다. 대한항공은 요스바니 대신 토종 라이트 임동혁을 선발로 내세웠고 현대캐피탈은 다우디와 허수봉이 공격을 이끌었다. 조금씩 점수를 벌린 대한항공은 조재영의 서브 득점으로 10-5 더블 스코어를 만들었고 현대캐피탈의 범실을 발판 삼아 16-8로 앞서갔다. 분위기를 잡은 대한항공은 17-9에서 한선수를 빼고 요스바니를 투입했지만 큰 재미를 보지 못한 채 다시 한선수와 교체했다. 대한항공은 4점 차까지 좁힌 현대캐피탈을 뿌리치고 25-20으로 세트를 가져갔다.

대한항공의 리드는 2세트에도 이어졌다. 조재영은 상대 다우디의 오픈을 블로킹으로 막고 4-2를 만든 뒤 곽승석의 연속 득점과 정지석, 임동혁의 득점으로 10-5로 앞서갔다. 현대캐피탈 최태웅 감독은 작전타임으로 분위기를 끊고 선수들을 독려했다. 그러자 다우디가 살아났다. 현대캐피탈은 다우디의 연속 득점으로 12-14로 추격했다. 대한항공 산틸리 감독도 작전타임으로 상대 흐름을 끊고 전력을 가다듬었다. 이어진 경기에서 승부를 결정지은 것은 임동혁의 서브였다. 임동혁은 21-17로 앞선 상황에서 강력한 스파이크 서브로 상대 리시브를 흔들었고 곧바로 넘어온 공을 곽승석이 오픈으로 마무리했다. 이어 25-20으로 2세트까지 따냈다.

현대캐피탈은 3세트 들어 첫 리드를 잡았다. 이어 상대 정지석의 범실을 기회 삼아 4-1로 치고 나갔다. 대한항공 산틸리 감독은 곧바로 작전타임으로 흐름을 끊었다. 이어 임동혁과 정지석의 득점으로 8-7로 역전에 성공했다. 리드를 잡은 대한항공은 16-10으로 격차를 벌렸다. 결국 대한항공은 임동혁의 오픈으로 25-19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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