짧은 시간 동안 강한 눈이 내리며 고속도로에서는 크고 작은 교통사고가 잇따랐다.
16일 대전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오후 4시 기준 지역별 적설량은 보령 14.3cm, 부여 10.5cm, 논산 8.4cm, 계룡 6.6cm, 대전 5.5cm, 홍성 5.0cm, 세종 4.7cm, 청양 4.5cm, 공주 3.5cm 등을 기록했다.
특히 보령은 2시간 만에 13cm가 넘는 폭설이 쏟아지기도 했다.
현재 대전과 세종, 충남 천안·공주·아산·금산·계룡·예산·논산·부여·청양에는 대설주의보가 발효 중이다.
예상 적설량은 이날 오후 6시까지 2~7cm이며, 많은 곳은 10cm 이상의 눈이 쌓이겠다.
17일까지는 충남 서해안 지역에 3~10cm의 눈이 내리겠고, 충남권 내륙에는 1~3cm의 눈이 예보됐다.
충남을 지나는 저기압에 의한 구름대는 시속 50km로 남동진하고 있다. 이에 따라 눈이 오는 지역은 전남과 경북권 등으로 확대되겠다.
충남 태안·당진·서산·보령·서천·홍성에는 강풍주의보가, 청양과 계룡에는 한파주의보도 발효 중이다.
짧은 시간 동안 강하게 내린 눈으로 인해 교통사고도 속출했다.
이 사고로 화물차량에 실려있던 일부 철제 자재가 반대 차로로 넘어가 바닥에 떨어졌다.
다행히 크게 다친 사람은 없었지만, 현장을 정리하는 과정에서 차량 정체가 빚어졌다.
비슷한 시각 서천공주고속도로 서천방향 부여1터널에서도 화물차 등 차량 3대가 부딪쳤다. 이밖에도 충남경찰청 고속도로순찰대에는 30여 건의 교통사고가 접수됐다.
기상청 관계자는 "눈이 내리는 지역에서는 가시거리가 급격히 짧아지고, 눈이 쌓이거나 얼어 도로가 매우 미끄럽겠다"며 교통안전에 주의를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