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와 함께 전국 곳곳의 이슬람 성원 등 종교시설과 의료기관 등에서 집단감염이 속출해 방역당국이 긴장하고 있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 이상원 역학조사팀장은 16일 코로나19 정례브리핑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방대본에 따르면 설 연휴기간인 11일부터 12일까지 부산 남부 소재에서 모임을 가진 일가족 8명 중 6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방역당국은 해당 가족이 5인 이상 모임 금지 조치를 위반했는지 여부 등에 대해 조사하고 있다.
이 팀장은 "연휴기간 동안의 가족 ·친척모임에 대해 모니터링을 하고있다"며 "업데이트되는 대로 정리해서 발표하겠다"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전국 곳곳의 이슬람성원에서도 확진자가 잇따라 방역당국이 조사에 나섰다.
방역당국은 안산 이슬람성원 측이 기본적인 방역수칙을 지키지 않았다고 보고있다.
조사 결과 해당 시설은 방역책임자를 지정하지 않고 출입명부를 관리하지 않는 것으로 파악됐다. 또한 예배당, 사무실, 숙박시설 등에서 환기가 불충분했고 교인 간 소모임을 갖거나 함께 식사도 한 것으로 조사됐다.
전파경로는 이슬람성원의 종교 지도자인 이맘으로부터 교인과 직원이 감염된 것으로 추정된다.
이밖에 경기 평택 소재의 이슬람 예배소에서도 15명이 집단으로 확진됐다. 대전의 이슬람 관련 기도모임에서도 4명의 추가 확진자가 발생했다.
방대본 측은 이슬람 관련 집단감염 사례를 분석한 결과, 일상생활을 함께하는 공동체적 성격 때문에 전파가 활발히 이뤄졌다고 보고있다.
이 팀장은 "자발적으로 이슬람성원을 폐쇄하고 검사에 참여하는 등 적극 협조한 점에 대해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전했다.
이밖에 의료기관을 중심으로 발생한 집단감염의 규모도 상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유형별로는 종합병원이 총 5곳 246명으로 가장 많았고, 요양병원 2건 105명, 재활병원 3건 77명, 병원 및 한방병원 3건 76명 순으로 이어졌다.
역학조사 결과 집단감염이 나온 의료기관들은 환자·간병인의 마스크 착용이 미흡했고 시설 내 유증상자에 대한 감시가 허술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전파 경로도 간병인 및 종사자를 통해 외부에서 유입된 경우도 다수로 추정된다.
이 팀장은 "최근 다중이용시설과 의료기관 등에서 집단발생이 계속되고 있다"며 "감염 유입을 원천 차단하기 위해서는 정기검진·검사를 실시하고 감염관리 교육과 방역수칙도 정기적으로 점검해야 한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