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청은 화이자 백신 등 추가 도입 물량을 집단시설에 거주하는 65세 이상 고령층에게 접종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코로나19 예방접종추진단 정경실 예방접종관리반장은 16일 "화이자 백신이 도입되는 시기는 3월 말"이라며 "국가출하승인 등 정부 내 절차를 지키면 접종을 시작하는 것은 3월 말이나 4월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질병관리청은 화이자와 기존에 계약한 1천만 명분의 백신 외에 추가로 300만 명분을 확보해 모두 1300만 명분의 백신을 계약했다고 밝혔다.
공급 일정도 앞당겨졌는데, 당초 2분기에나 초기 도입물량이 들어올 것으로 예상됐지만, 다음 달에 50만 명분이 도입되고, 2분기 중에 300만 명분을 공급받기로 합의했다.
질병청 양동교 의료안전예방국장은 "우리나라를 비롯한 대부분의 나라에서 상반기 공급 일정에 불확실성을 갖고 있는 상황을 고려해 화이자 백신의 추가 구매를 추진한 것"이라며 "계약과 관련해서는 지난번 공급계약에서 물량을 추가하고, 공급시기를 1분기, 2분기를 포함해 단계적으로 명확히했다는 차이만 있다"고 언급했다.
정경실 반장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은 해외의 고령자 접종 결과를 확인하는 대로 3월 말에서 4월 초 정도에 결정할 예정"이라며 "만약 접종이 어려운 것으로 판단된다면 3월 이후 들어오는 화이나, 모더나, 얀센 등 다른 백신을 활용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질병청은 이날 노바백스로부터 백신 2천만 명분을 선구매하기로 하고 계약을 마쳤다. 노바백스의 백신은 국내 SK바이오사이언스와의 기술이전 방식을 통해 국내에서 생산이 이뤄진다. 노바백스 백신의 도입은 오는 2분기 중에 이뤄질 전망이다.
양동교 국장은 "이번 계약을 통해서 국내생산된 백신을 우리나라가 공급받게 되었을 뿐만 아니라 SK바이오사이언스에서 공급과 생산에 대한 권한을 함께 가지기 때문에 보다 안정적으로 우리나라에 백신공급이 가능해졌다고 평가할 수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