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 민통선서 北 남성 추정 1명 검거…경계 또 뚫렸나

민통선 일대서 북→남 이동…오늘 새벽 CCTV에 포착
대침투경계령 '진돗개' 발령, 포착 3시간 뒤 확보
DMZ 거쳐 남하하는 동안 몰랐다?…경계태세 전반 점검 중

적막감 감도는 동해안 접경지역. 연합뉴스
강원도 고성의 민간인 출입통제선 일대에서 북한 주민으로 추정되는 남성 1명이 군에 포착돼 붙잡혔다.


16일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군은 이날 오전 4시 20분쯤 동해 민통선 검문소 일대에서 북쪽에서 남쪽으로 이동하는 인원 1명을 CCTV로 포착했다.

군은 이 일대에 대침투경계령인 진돗개를 발령한 뒤 작전병력을 투입해 이 남성을 찾아다녔고, 3시간만인 오전 7시 20분쯤 신병을 확보했다. 이 남성은 북한 주민으로 추정된다고 합참은 설명했다.

군사분계선(MDL) 일대에서는 이 선을 기점으로 남북 2km까지를 완충지대인 비무장지대(DMZ)로 설정하며 이 지역이 시작되는 곳을 남방한계선이라고 칭한다. '군사기지 및 군사시설보호법'에 따라 군은 작전을 위해 MDL 이남 10km, 즉 남방한계선 남쪽 8km 지역까지 민간인 출입통제선을 지정할 수 있다.

스마트이미지 제공
발표 내용대로라면 이 남성이 DMZ와 남방한계선을 거쳐 민통선 일대까지 온 뒤 CCTV에 포착되기 전까지 군은 이를 모르고 있었던 셈이 된다. 해당 부대는 지난 2012년 '노크 귀순'이 발생한 육군 22보병사단으로 파악됐는데, 이 부대는 일대의 험준한 산악지형과 길게 뻗어 있는 해안지대를 함께 경계하고 있다.

해당 인원이 현재 어떻게 해당 지역에 오게 됐는지를 포함해 귀순 여부 등을 포함한 합동조사가 진행 중이다. 합참은 이 지역 해안경계를 포함해 경계태세 전반을 점검하고 있다.

다만 군은 현재까지 북한군의 특이 동향은 없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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