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조용한 광명성절 "방역지침 조정…예년 수준으로 진행"

김정은 위원장의 금수산 기념 궁전 참배 보도 아직 없어
"작년보다 행사규모 확대…코로나19 내부 방역지침 조정 추정"

눈으로 뒤덮인 금수산태양궁전. 연합뉴스
북한은 16일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생일인 광명성절을 맞아 도발 징후 없이 전반적으로 조용한 분위기를 보였다.


다만 올해 광명성절 행사 규모는 코로나19 방역을 위해 행사를 사실상 하지 않았던 지난해와 달리 예년 수준으로 복원해 개최하는 것으로 파악된다. 북한 내부의 방역 지침을 조정한 결과로 추정된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지난 2012년 권력승계 후 광명성절을 맞아 해마다 해 왔던 금수산 궁전 참배 보도는 이날 오후 2시 현재 나오지 않고 있다.

통일부 당국자는 "2012년과 2013년, 2016년에도 김정은 위원장의 참배 소식이 당일이 아닌 다음 날인 17일에 보도가 됐다"면서 "참배를 안 한 것인지는 아직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광명성절' 참배 모습. 연합뉴스
올해의 전반적인 행사 규모는 지난해에 비해 다소 확대된 것으로 파악됐다.

통일부 당국자는 "지난해는 김정은 위원장 집권 이후 광명성절 행사가 가장 작았던 규모"로, "금수산 기념궁전 참배를 빼고는 사실상 아무 행사도 열리지 않은 셈"이라며, "올해는 전반적인 행사 규모가 지난해에 비해 다소 확대된 상태"라고 밝혔다.

이 당국자는 코로나19에도 불구하고 행사규모를 예년 수준으로 복원해 개최하는 이유에 대해 "북한 나름대로 내부적인 방역수칙을 조정한 결과가 아닐까 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북한은 이날 업무 수행에서 공로를 세운 송영규·황인성·차영철에게 '김정일 훈장'을, 신균에게 '김정일상'을 수여했고, 청년동맹위원회 27곳과 동맹 간부 등 27명에게 '김정일청년영예상'을, 소년단원 108명에게 '김정일 소년영예상'을 각각 수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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