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추경호 의원은 이날 전체 회의에서 "문재인 대통령께서 '재정이 감당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여러 가지 지원 방안을 강구하라'고 말씀하셨는데 이게 무슨 말씀인가"라며 "굉장히 모호하고 추상적이어서 예측가능성 차원에서 조금 국민들도 이해를 하면 좋기 때문에 여쭤보는 것"이라고 질의했다.
그러자 홍 부총리는 "우리 재정의 전체적인 여건과 소상공인 피해계층에 대한 지원을 두텁게 하고자 하는 국민적 요구를 잘 감안해서 결정하라는 취지로 저는 이해가 된다"고 답했다.
추 의원이 "아무도 굉장히 이해하기 어려운 용어를 쓰면 국민들의 궁금증이 더 커진다"며 "다음 추경을 또 준비하는 것이 있느냐"고 거듭 질문을 던졌는데, 이번에는 홍 부총리가 "저는 그러한 질문에는 답변하지 않겠다"고 잘라 말했다.
김 의원은 "지금 보니까 여당한테는 여기서 얻어터지고 저기서 얻어터지고 와서 여기서 분풀이하는 것이냐"며 "여기는 국민들을 대표해서 질의하는 자리"라고 비판을 이어갔다.
홍 부총리는 "의원님 그렇게 말씀하시지 말라"고 답하자 김 의원은 "지금 훈계하는 것이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홍 부총리는 "추경을 예고하고 하느냐. 해당 수요가 발생했는데 예산이 없으면 하는 것"이라고 반박하자, 김 의원은 "부총리 그만두셔야 한다. 부총리의 답변은 나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홍 부총리는 "저는 사과할 일은 없다고 생각한다. 기재위의 비공식 당정협의 (내용을) 얘기하는 것이 적절하지 않다고 생각해서 답변을 삼가한 것"이라며 "자꾸만 확정됐냐며 당정협의 내용을 얘기하셔서 답변을 드렸다. 하지만 여기는 기재위여서 당정협의 내용을 강조할 자리는 아니라고 생각했다"고 반박했다.
이어 "제가 짜증내면서 하셨다는데 그렇게 받아들이셨다면 잘못 전달이 된 것 같다. 오늘은 명료하게 말씀드리는 것이 맞다고 생각했다"며 "추경을 언제 또 할 것이냐고 물어봐도 똑같은 대답이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