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시개]日서도 '랭킹 1위'…이재영·이다영 '학폭 뉴스'

한국 배구 '학폭' 논란에 일본 현지 매체 집중 조명
김연경 불화설과 맞물려 스포츠 기사 랭킹 1위 차지하기도
日누리꾼 "국대 퇴출 굉장한 결단", "韓 좋은 판단" 반응까지

한국 배구 선수들 '학폭 논란' 보도. 일본 매체 지지통신 사이트 캡처
여자 프로배구 흥국생명 소속 이재영·이다영 쌍둥이 자매의 학창 시절 학교 폭력 사건이 수면 위로 떠올라 국가대표 자격이 무기한 박탈된 가운데 일본 현지 매체도 이 사건을 주목하고 있다.


일본 매체 지지통신은 15일 '학폭 논란에 따른 한국 배구 선수들의 국가대표 박탈'이라는 제목으로 관련 기사를 보도했다.

해당 매체는 "여자 배구 대표팀 중심 선수인 쌍둥이 자매가 중학교 시절 동료들을 괴롭혔던 일들이 발각돼 협회 측에서 국가대표 자격을 무기한 박탈하는 처분을 내렸다"고 전했다.

스포츠 기사 랭킹 1위 모습. 일본 매체 지지통신 사이트 캡처
또 "이 자매들은 TV 프로그램에 출연할 정도로 인기가 많았지만, 최근 중학교 시절 팀 동료였던 이가 과거 폭력과 폭언을 당했다는 사실을 고백했다"며 "두 선수도 사실을 인정하고 사과했지만 비판이 거세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어 "향후에는 철저한 검증을 통해 페어 플레이 정신으로 임할 선수만 선발해야 한다"며 기사를 마무리했다.

일본과 숙명의 라이벌인 한국 여자 배구의 뜻밖의 소식에 일본 누리꾼들은 "국가대표 퇴출은 굉장한 결단이다", "한국이 좋은 판단을 했다", "일본에서도 자주 있는 이야기지만 이런 처분은 보지 못했다", "일본 교육 현장에 충격적인 메시지를 줄 것이다", "왕따는 범죄이기 때문에 처분 받아 마땅하다" 등 대체적으로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가뜩이나 이번 쌍둥이 자매 사건은 팀 내 김연경 선수와의 불화설로 분위기가 어수선한 가운데 벌어진 일이기에 이 소식은 어제에 이어 오늘도 일본 내 스포츠 기사 랭킹 1위를 달리고 있다.

학창 시절 학교 폭력의 가해자로 지목돼 이를 인정한 이다영(오른쪽)과 김연경(왼쪽) 선수. 이한형 기자
김연경 선수는 지난 2010년 일본의 JT마블러스에 입단해 JT 창단 첫 우승을 이끈 2010-2011 시즌에는 BEST6와 함께 최우수선수에 선정되며 일본 배구를 평정한 바 있다.

앞서 지난 10일 한 온라인커뮤니티에는 '현직 배구선수 학폭 피해자들입니다'라는 제목으로 이들에게 학교 폭력을 당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작성자는 이다영·이재영 자매가 학창 시절 피해자 학생들에게 심부름을 시키고 폭언 및 폭행을 했다고 폭로했다.

그러면서 피해자는 본인 포함 4명 외에도 추가 피해자가 있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한편 논란이 불거지자 소속팀 흥국생명은 학교 폭력으로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이재영과 이다영에 무기한 출전 정지 징계를 내렸다.

뒤이어 대한배구협회도 "향후 국가대표 선수 선발 대상에서 무기한 제외하기로 결론내렸다"고 밝혔다.
그래픽=김성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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