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신규확진 457명…나흘 만에 다시 400명대

하루 만에 신규확진 규모 100명 이상 늘어나
정 총리 "설 연휴 여파 걱정…경각심 이완이 가장 위험"

서울역 광장에 마련된 코로나19 임시 선별진료소에서 의료진이 검사자를 기다리고 있다. 이한형 기자
국내 코로나19 신규확진자가 나흘 만에 다시 400명대를 기록했다.

설 연휴 직후 재차 다시 400명대 증가세를 기록하면서 재확산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정부는 국민들에게 자발적인 방역수칙 준수를 당부했다.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16일 0시 기준 신규확진자는 457명으로 누적확진자는 8만 4325명이다. 전날 신규확진자는 344명이었는데, 하루 만에 100명 이상 규모가 커졌다.

신규확진자 중 지역발생이 429명이고, 해외유입이 28명이다.


지역발생은 서울과 경기에서만 각각 155명, 129명이 확인돼 과반을 넘겼다. 또 충남 아산시 보일러공장 집단감염이 확인된 충남 지역에서 53명이 확인됐고, 나머지 지역에서는 인천 19명, 부산 17명, 대구 11명, 울산·충북 각 7명, 경남 6명, 전북 6명, 대전·강원 각 4명, 광주·전남·경북 각 2명, 제주 1명 등이다.

해외유입 확진자의 주요 추정유입국가는 러시아 7명, 미국·프랑스·독일·인도네시아 각 3명 등이다.

치료 받고 있는 위중증 환자는 전날보다 10명 늘어 166명이고, 사망자는 7명 증가해 누적 1534명(치명률 1.82%)이다.

정부는 설 연휴의 여파로 코로나19가 재확산될 수 있다고 우려하며, 철저한 방역수칙 준수를 당부했다.

정세균 국무총리가 16일 오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하며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세균 국무총리는 이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하며 "설 연휴의 여파가 걱정된다. 고향방문은 줄었지만 주요 관광지에 많은 나들이객이 몰렸다고 하고, 부산·강원 등지에서는 설날 가족 모임이 계기가 된 감염사례가 하나 둘씩 확인되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어 "가장 큰 위험요인은 경각심의 이완"이라며 "안정이냐, 재확산이냐도 결국 여기에 달려있다. '자율'에만 방점을 두지 말고, '책임'에도 무게를 둬 행동할 때"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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