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하반기 공급 예정이었던 화이자 백신 중 50만명분을 3월에 조기에 받게 됐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하고 이같이 알렸다.
추가 공급분은 구체적으로 화이자 백신 300만명분과 노바백스 백신 2천만명분이다. 둘 다 2분기에 공급받는다.
정 총리는 "정부는 당초 하반기에 1천만명분을 공급받기로 계약한 화이자 백신 중, 일정 물량을 앞당기는 한편, 상반기에 추가로 도입 가능한 물량을 협의해 왔다"며 "그 결과 하반기 도입예정 물량에서 100만회분, 즉 50만명분을 3월 말에 앞당겨 공급받고, 추가로 600만회분, 300만명분의 백신을 2분기에 도입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설명했다.
또 정 총리는 "노바백스 백신 2천만명분의 도입을 확정하고, 2분기부터 접종을 시작할 것"이라며 "잠시 후 정부를 대표해 질병관리청장이 SK바이오사이언스와 구매계약을 체결한다"고도 밝혔다.
노바백스 백신은 SK가 기술을 이전받아 국내 공장에서 직접 백신을 생산하게 된다.
정 총리는 "기술이전을 바탕으로 순수 국산 백신 개발을 앞당기는 데도 큰 역할을 할 것"이라며 "질병관리청은 어제 발표한 2~3월 예방접종 시행계획에 이어, 추가로 확정된 물량에 대한 상세한 접종 계획을 조속히 수립해서 국민 여러분께 소상히 설명드려 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어 "위험요인은 여전히 남아있다"며 위협적인 변이 바이러스 유입, 설 가족모임에 따른 감염사례 속출 등을 들어 우려를 나타냈다.
그러면서 정 총리는 "가장 큰 위험요인은 경각심의 이완이다. 안정이냐, 재확산이냐도 결국 여기에 달려있다"며 "'자율'에만 방점을 두지 말고, '책임'에도 무게를 두어 행동할 때"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