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는 물론 카라바오컵, FA컵을 병행하는 빡빡한 일정 속에 손흥민은 11경기에 출전했다. 1월11일 8부리그 마린과 FA컵 64강전만 쉬었다.
로테이션도 찾아보기 힘들다. 11경기에서 교체로 출전한 것은 1월26일 4부리그 위컴비와 FA컵 32강이 전부다. 프리미어리그 9경기, 카라바오컵 1경기, FA컵 1경기는 선발로 나섰다.
심지어 출전 시간도 길다. 선발로 나선 10경기 중 교체된 경기는 3경기에 불과하다. 그 마저도 브렌트포드(2부)와 카라바오컵 4강 후반 44분, 셰필드 유나이티드전 후반 추가시간 1분, 웨스트브로미치 앨비언전 후반 추구시간 2분 교체다. 사실상 풀타임 출전이나 다름 없는 시간이다.
특히 11일 에버턴과 FA컵 16강에서는 연장전까지 120분을 소화했다. 이어 14일 맨체스터 시티전에서도 90분 풀타임을 뛰었다.
제 아무리 강철 체력이라도 지칠 수밖에 없다.
게다가 맨체스터 시티전에서는 발목도 다쳤다. 후반 막판 주앙 칸셀루의 축구화 스터드에 발목을 밟혔다. 양말 위로 감은 테이핑이 피로 물들 정도였지만, 손흥민은 교체 없이 경기를 마쳤다.
힘겨운 상황 속에서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32강도 시작된다. 토트넘은 19일(원정), 26일(홈)에서 볼프스베르거(오스트리아)와 만난다.
아직 부상 정도에 대한 공식 발표는 없는 상황.
하지만 현지 매체들은 부상 정도에 따라 출전 가능성을 높게 전망하고 있다. 풋볼 런던은 "발목 부상이 크지 않다. 조제 무리뉴 감독은 볼프스베르거전에 손흥민을 기용할 가능성이 높다"고 강조했다.
맨체스터 시티전에서 나온 무리뉴 감독의 손흥민 활용법도 논란이다. 손흥민은 맨체스터 시티전에서 단 하나의 슈팅도 때리지 못했다. 무리뉴 감독의 전술 하에 수비에 치중했기 때문이다.
토트넘 출신 축구 전문가 제이미 레드냅은 "손흥민의 스피드가 더 나오지 않고 있다. 공격보다 수비를 하는 손흥민을 보고 있다"면서 "무리뉴 전술에서는 힘들어 보인다. 손흥민이 지나치게 수비적으로 경기를 하고 있다"고 꼬집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