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5시까지 부산지역에서는 모두 9건의 강풍 피해가 접수됐다.
오후 3시 39분 사상구 감전동 3층 높이 공장 외벽이 떨어져 소방이 출동했고, 10분 뒤 서구 암남동 한 건물 유리창이 깨져 도로에 떨어졌다.
또 오후 4시 10분쯤 수영구 남천동의 한 아파트 외벽에서 단열재가 떨어져 소방이 안전조치에 나섰고 오후 4시 13분쯤에는 동구 초량동 한 호텔 10층 유리가 파손됐다는 신고가 접수돼 조치했다.
경찰에도 신고가 이어져 이날 오후 4시 38분쯤 해운대구 재송동 호텔 앞에서 강풍으로 공사 자재가 넘어지면서 차량 유리가 파손됐다는 신고가, 비슷한 시각 금정구 구서동 만남의 광장에 설치한 현수막이 찢어져 운행하던 차량 유리창에 떨어졌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이날 부산 오륙도에서는 초속 19.6m에 달하는 순간 최대 풍속이 관측됐다. 가덕도 11m, 남구 9.1m 등 부산지역 곳곳이 10~20m에 달하는 순간 최대 풍속을 기록했다.
부산앞바다와 남해동부먼바다, 동해남부먼바다에서도 풍랑주의보가 발효된 가운데 바람이 매우 강하게 불고 물결이 높게 일고 있다.
기상청은 "16일 새벽 바람이 약해저 강풍주의보가 해제되겠지만 오후에 다시 강한 바람이 불 가능성이 있다"라며 "시설물 관리와 안전사고에 각별히 유의할 것"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