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이낙연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백기완 선생의 치열했던 삶은 임을 위한 행진곡과 함께 영원히 기억될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당 양향자 최고위원은 "위안부 피해자 수요집회 때 늘 함께했던 선생님의 얼굴이 아직도 눈에 선하다"며 "우리는 선생께 민주주의를 향한 지치지 않는 투혼을 받았으며 통일과 민족에 대한 뜨거운 염원을 받았다. 선생님의 치열함은 저희가 이어가겠다"고 했다.
민주당 서울시장 예비후보들도 고인을 추모했다.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선생님이 계시던 대학로 부근 아담한 연구소로 아주 오래 전 찾아뵈었던 일은 이제 선생님의 젊음이 담긴 추억이 됐다. 이제 편히 쉬시라"고 썼고, 우상호 의원도 "그 그림자를 좇아가기에도 벅찼던 분, 시대의 등불을 이렇게 또 잃었다"며 애도했다.
야당도 "고인은 모진 억압에도 굴하지 않고 한 평생 오로지 이 나라의 민주주의와 국민의 인권을 위해 헌신했다"고 추모했다.
국민의힘 김은혜 대변인은 이날 구두논평을 통해 "지금 우리가 누리고 있는 평등한 세상 또한 고인의 덕분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라며 "국민의힘은 국민이 주인되는, 더 나은 세상을 열망했던 고인의 뜻을 가슴깊이 되새기며 주어진 소명에 더욱 충실히 임하겠다"고 명복을 빌었다.
'임을 위한 행진곡' 가사 원작자인 백기완 통일문제연구소장은 이날 오전 서울대학교 병원에서 영면했다. 그는 심장질환과 폐렴 등으로 지난해 1월 입원해 수술과 병원 치료를 받아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