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류인플루엔자 중앙사고수습본부는 15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가금산물 수급안정 방안'을 발표했다.
중수본에 따르면 계란 가격은 지난달 초까지는 완만한 상승세를 보이다가 산란계 농장의 AI 발생이 늘어난 지난달부터 빠른 상승세로 전환됐고 할당관세 적용 등 계란 수급안정 대책을 시행한 지난달 28일 이후 상승세가 완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마트에서 주로 판매되는 10개 브랜드 포장란 가격은 AI 발생 이전과 비슷한 가격 수준을 현재까지도 유지하고 있다.
일반 가정, 외식업체나 반찬가게 등 중소상공인, 가공업체가 주로 구입하는 30개 단위 판란은 지난10일 현재 평년 동기 대비 40.3% 상승한 7481원 수준이며 수입물량이 공급되기 시작한 지난달 28일 이후 추가적인 가격 상승은 크지 않은 상황이다.
전통시장의 경우 지난달 29일 특란 30개당 소비자가격이 7365원에서 이달 10일 7665원으로 상승한 반면 대형마트의 경우 지난달 29일 7340원에서 이달 5일 7364원까지 상승하였다가 이달 10일 7309원까지 낮아진 것으로 파악됐다.
정부는 그간 설 기간까지 2000만개의 신선란을 수입한데 이어 이달 말까지 2400만개의 신선란을 수입하여 지속 공급할 계획이다.
과거 국내산 신선란을 사용하던 대형 식품가공업체들이 이달 100t(1150만개분)을 시작으로 6월까지 1180t(5504만개분)의 가공란을 수입하기로 확정함에 따라 국내산의 가정소비용 공급 여력도 확충될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계란의 수급상황에 따라 추가 수입할 수 있도록 준비하는 한편 소비자 부담완화를 위해 대형마트, 일부 중소형마트, 전통시장에서의 할인판매를 지속 추진할 예정이다.
농식품부 박병홍 식품산업정책실장은 "계란 수급이 안정화될 수 있도록 수급 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하면서 계획 물량의 차질없는 수입 등 수급 관리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