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특수 사라진 극장가…관객 선택은 장기 흥행 '소울'

'소울', 설 연휴에도 박스오피스 1위 수성
설 연휴 개봉작 중 1위는 한국 영화 '새해전야'
사흘 동안 극장 찾은 관객 수 70만 7160명…지난해 설 대비 7분의 1 수준

설 연휴 극장을 찾은 관객들의 선택은 장기 흥행 중인 디즈니·픽사 영화 '소울'이었다.

15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 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디즈니·픽사 '소울'(감독 피트 닥터)은 설 연휴인 지난 11일부터 14일까지 나흘 동안 관객 27만 3140명을 동원하며 박스오피스 1위를 지켰다. 누적 관객 수는 156만 8261명을 기록하며 2021년 첫 150만 돌파 영화가 됐다.

설 연휴를 맞아 특수를 노리던 대작들이 개봉하던 예년과 달리 코로나19 장기화로 대작 영화들이 나오지 않으면서 지난 1월 20일 개봉한 '소울'이 장기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연휴를 앞두고 개봉한 영화들 가운데 1위는 사흘간 10만 9151명의 관객이 찾은 한국 영화 '새해전야'(감독 홍지영)가 차지했다. 설 연휴 전체 박스오피스에서는 3위를 기록했다.

'당신, 거기 있어줄래요' '결혼전야' 등을 연출한 홍지영 감독의 신작으로, 인생 비수기를 끝내고 새해엔 더 행복해지고 싶은 네 커플의 두려움과 설렘 가득한 일주일을 그린 작품이다.

마니아들을 결집시키며 박스오피스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는 일본 애니메이션 '극장판 귀멸의 칼날: 무한열차 편'은 연휴 기간 11만 5941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설 연휴 박스오피스 2위에 올랐다.

당초 메가박스 단독으로 개봉한 '귀멸의 칼날'은 개봉 2주 차인 지난 3일부터 CGV, 롯데시네마, 씨네Q 등으로 확대 상영을 시작하며 흥행세를 이어가고 있다.

설 연휴 사흘 동안 극장을 찾은 총 관객 수는 70만 7160명으로 지난해 설 연휴(1월 24일~27일) 기록한 494만 8070명보다 약 7분의 1 수준을 기록했다. 코로나19 장기화와 대작들이 개봉을 미루며 설 특수를 찾아보기 어려웠다.

정부가 오늘(15일)부터 사회적 거리 두기 단계를 완화한 가운데 극장도 영업시간 제한이 해제됐다. 이에 극장을 찾는 발길이 늘어날지 관심이 쏠린다.

실시간 랭킹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