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학교병원 등에 따르면 백 소장은 이날 오전 영면했다. 그는 지난해부터 심장질환과 폐렴 등으로 수술과 병원 치료를 받아왔다.
1933년 황해도 은율에서 태어난 그는 1950년대부터 농민·빈민·통일·민주화운동에 매진해왔다.
1964년에는 한일회담 반대운동에 참여한 뒤 박정희·전두환 독재정권 시절 민주화운동에 앞장섰고, 1974년 2월 긴급조치 1호의 첫 위반자로 옥고를 치르기도 했다.
1987년 대선에서는 민중후보로 독자 출마했다가 김영삼·김대중 후보의 단일화를 호소하며 사퇴했고, 1992년 대선에도 출마했다.
유족으로는 부인 김정숙씨와 딸 백원담(성공회대 중어중국학과 교수)·백미담·백현담, 아들 백일씨가 있다.
빈소는 서울대병원 장례식장 1호실에 차려졌다. 발인은 19일 오전 7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