듀랜트의 첫 GSW 방문경기서 브루클린 완승…하든 16어시스트

동료에서 적으로 만난 브루클린 네츠의 케빈 듀랜트(왼쪽)와 골든스테이트 스테픈 커리. 연합뉴스
미국프로농구(NBA) 브루클린 네츠가 케빈 듀랜트의 첫 번째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GSW) 방문 경기에서 완승했다.

브루클린은 14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의 체이스 센터에서 열린 2020-2021 NBA 정규리그 원정경기에서 134-117로 이겼다.

이날 경기는 듀랜트가 브루클린 유니폼을 입고 처음으로 전 소속팀인 골든스테이트의 홈 코트에 서게 된 터라 관심이 쏠렸다.

골든스테이트에서 두 차례나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일군 듀랜트는 2018-2019시즌이 끝나고 자유계약선수(FA) 자격으로 브루클린에 둥지를 틀었다.

하지만 골든스테이트 소속이던 2018-2019시즌 토론토 랩터스와 챔피언결정전 5차전에서 오른쪽 아킬레스건을 다쳐 브루클린 이적 후 2019-2020시즌에는 단 한 경기도 뛰지 못했다.

듀랜트는 지난해 12월 23일 브루클린의 홈 경기로 열린 올 시즌 개막전에서 골든스테이트와 첫 대결을 벌였다. 당시 듀랜트는 22점 5리바운드로 브루클린이 125-99로 승리하는 데 힘을 보탰다.

듀랜트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와 접촉한 것으로 확인돼 지난 6일 토론토 랩터스와의 홈 경기 도중 코트를 떠나야 했다. 리그 방역수칙에 따라 이후 세 경기에 결장한 그는 이날 친정팀을 상대로 복귀전을 치르게 됐다.

듀랜트의 복귀로 카이리 어빙, 제임스 하든으로 꾸려진 브루클린의 '삼각편대'가 재가동되며 다시 위력을 뽐냈다.

듀랜트는 20득점 5리바운드 6어시스트를 기록하며 또 한 번 친정팀을 울렸다.

어빙은 팀 내 최다인 23득점에 5리바운드 4어시스트를 올리며 브루클린의 승리에 앞장섰다.

'플레이 메이커'로서 하든의 활약은 더욱 눈부셨다. 하든은 19득점에 무려 16개의 어시스트를 배달하고 리바운드도 8개나 걷어내는 트리플 더블급 경기력을 선보였다. 상대 코트 빈 곳을 찌르는 감각적인 패스로 동료들의 득점을 도왔고, 수비가 조금이라도 느슨하다 싶으면 고감도 외곽포로 직접 마무리 지었다. 하든은 이날 8개의 3점 슛을 던져 5개를 림에 꽂았다.

브루클린은 브루스 브라운(18득점), 조 해리스(15득점)까지 선발 다섯 명은 물론 벤치에서 나온 제프 그린(14점)도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하며 골든스테이트의 추격을 여유 있게 뿌리쳤다.

골든스테이트의 에이스 스테픈 커리는 양 팀 선수 중 가장 많은 27점(5어시스트)을 쌓았으나 팀 패배를 막지는 못했다. 커리는 이날 3점 슛 9개를 던져 2개만 넣는 데 그쳤다.

브루클린은 승부가 크게 기울자 4쿼터 중반 이후 하든을 시작으로 듀랜트, 어빙 등 주축 선수들을 벤치로 불러들였다. 골든스테이트도 커리 등을 뺀 채로 남은 시간을 보내며 패배를 받아들였다.

최근 2연승을 거둔 브루클린은 16승 12패, 올 시즌 첫 3연승이 무산된 골든스테이트는 14승 13패가 됐다.

◇ 14일 NBA 전적
피닉스 120-111 필라델피아
인디애나 125-113 애틀랜타
뉴욕 121-99 휴스턴
브루클린 134-117 골든스테이트
유타 112-94 마이애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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