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위원장은 이날 오후 자신의 SNS에 조원규 씨가 작성한 글을 공유했다.
이인제 전 의원의 특별보좌역을 지낸 조 씨는 글을 통해 "국민의힘이 많이 달라졌고 그 중심에는 82세인 김종인 위원장이 있다"며 "그간 국민의힘을 지지하지 않던 2~30대 젊은이들의 마음을 흔들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소위 보수라는 사람들이 엄두도 내지 못하는 광주 망월동에서 무릎을 꿇을 때 지축이 흔들리는 듯했다"며 "두 전직 대통령에 대한 사과는 수구꼴통, 꼰대로 대표되는 국민의힘 질곡의 역사에 종지부를 찍는 듯했다"고 평가했다.
또 조 씨는 "결과적으로 국민의힘은 리버럴한 정당이 됐고 여론은 급등했지만, 더불어민주당은 부정부패당, 부도덕당, 수구꼴통당이 돼가고 있다"고 비판했다.
글 말미에는 "김 위원장이 당대표로 추대돼 국민의힘과 온 국민이 하나가 돼 이 무능하고 썩은 정권을 무너뜨리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동안 자신의 임기를 서울·부산시장 보궐 선거가 끝나는 4월까지라고 선을 그은 김 위원장이 해당 글을 공유한 것이다. 그는 이달 6일 KBS 심야토론에서도 "선거 승패와 관련 없이 4월이 되면 내 거취를 스스로 결정할 것이며 내 소임을 마치고 간다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
다만 SNS 글 공유에 대해 김 위원장은 "글을 읽다가 어떻게 된 일인지 공유가 됐다"며 "오해하지 않기를 바란다. 죄송하다"고 해당 글을 삭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