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 총리는 이날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열고 "내일부터 2주간 거리두기 단계가 하향조정되고, 영업시간 제한 등 주요 방역조치도 완화된다"면서도 이같이 말했다.
이어 "3차 유행의 불씨는 여전히 살아있다"며 "병원과 체육시설, 목욕탕 등 우리 일상생활 곳곳에서 아직도 집단감염이 계속 발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수도권은 전체 확진자의 80%가 집중되어 있고, 감염 재생산지수도 2주 연속 1을 넘고 있다"며 "이번 설 연휴가 감염 확산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도 좀 더 시간을 두고 지켜봐야 하겠다"고 우려를 표했다.
정 총리는 그러면서 "아직 불안정한 상황 속에서, 3차 유행을 확실히 끝낼 수 있는 주인공은 결국 국민 여러분"이라며 "이번 거리두기 단계 조정의 핵심도 '문을 닫게 하는 방역'에서 '스스로 실천하는 방역’으로의 전환"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정 총리는 신천지, BTJ 열방센터, IM선교회, 영생교 등 종교 관련 단체와 시설에서 코로나19 유행이 발생된 데 대해 종교 시설 관련해 선제 검사 등 철저한 대응을 지시했다.
정 총리는 이들 종교시설 관련 감염에 대해"희생을 감수하며 방역에 동참해주고 계신 많은 국민들과 방역수칙을 잘 준수하는 대다수 신도들을 허탈하게 하는 사례였다"고 지적한 뒤 이제는 정부가 한발 앞서 나가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어 "관계부처와 각 지자체는 합숙이나 소규모 모임 등으로 감염 위험이 큰 종교 관련 시설을 빠짐없이 파악하고, 선제검사 등 필요한 조치를 미리미리 취해주시기 바란다"며 "해당 종교단체에서도 신도들과 지역사회의 안전을 위해 정부의 방역 조치에 적극 협조해 주실 것을 당부드린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