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문을 연 건 우상호 예비후보다.
우 예비후보는 이날 국회에서 박영선 예비후보를 겨냥한 기자회견을 열었다.
우 예비후보는 "박 후보가 발표한 공약들은 구체성이 결여된 추상적 영역에 머물러 있어 오늘부터 날카롭게 정책역량 검증을 시작하겠다"고 밝혔다.
박 후보 대표 공약인 '21분 컴팩트 도시'를 두고는 "민주당다운 공약이라고 보기 어렵다"며 "앞으로 TV 토론 등을 통해 날카롭게 검증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까지 '영선이 누나'로 부르며 민주당 원팀을 강조했던 것과는 딴판이다.
우 예비후보는 이어 "주 52시간제 도입에 반대한다고 하신 분이 느닷없이 5일도 아닌 4.5일제를 주장하고 나섰다"면서 "과거의 발언을 수시로 바꾸는 일관성 없는 행보로는 정책의 신뢰성을 담보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또 "박 후보는 창동을 방문해 '평당 1천만원 아파트를 공급하겠다'고 했다가 해당 지역 국회의원이 당혹스럽다는 입장을 내자 다음날 정책을 급히 수정했다"며 "협력과 소통의 정치를 펼치기에 부족한 후보"라고 비판했다.
박 예비후보는 선거캠프를 통해 "우리는 집권 정당이라는 것을 한시도 잊어서는 안 된다. 정책에 대해서는 앞으로 TV 토론에서 충분히 토론할 수 있기를 바란다"며 이렇게 전했다.
두 후보는 15일, 17일 동시에 방송 토론을 벌인다. 민주당 경선 투표는 오는 26일부터 다음 달 1일까지 나흘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