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에따라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미국 의회의 두 번째 탄핵 시도는 끝내 좌절됐다.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내란 선동 혐의로 탄핵 심리를 벌여온 미국 상원은 13일(현지시간) 탄핵 심리를 모두 끝내고 그에 대한 유무죄를 놓고 표결에 들어갔으나 유죄 평결에 필요한 투표 숫자를 확보하지 못했다.
상원의원 100명 가운데 트럼프 유죄에 표를 던진 사람은 57명, 무죄에 표를 던진 사람은 43명으로 각각 나타났다.
민주당 소속 상원의원 50명과 함께 공화당 소속 7명이 트럼프 유죄 표결에 합류했으나 유죄 평결에 필요한 2/3(67명)을 채우지는 못했다.
이에 따라 트럼프 전 대통령은 최종적으로 무죄방면 됐다.
이날 평결은 당초 예상보다 일찍 나왔다.
지난 9일 시작된 심리는 이날 닷새 만에 종결된 뒤 곧바로 표결 절차에 들어갔다.
뉴욕타임스는 민주당 공화당의 상원 모두 탄핵심리가 길어지는 것을 원치 않았던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실제로 이날 심리를 마치고 소추위원들은 증인 신청을 요청했고 실제로 증인 소환에 대한 표결 결과 55대 45로 증인 요청을 채택했지만 증인 소환은 끝내 불발됐다.
누구를 증인으로 부를지를 놓고 양당 간에 논란을 벌인 끝에 증인 대신 증거를 대신 채택하는 것으로 결론 냈다.
결국 이날 종오 무렵 최종변론에 들어간 지 5시간 여 만에 표결에 들어가 결국 트럼프 무죄 평결이 내려졌다.
표결에서 공화당의 반란표는 예상대로 7명에 머물렀다.
미국 역사상 4차례의 대통령 상원 탄핵 표결에서 가장 많은 이탈표가 나왔지만 유죄 평결에 필요한 요건을 충족하기에는 턱없이 모자란 숫자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