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창록은 13일 경남 합천체육관에서 열린 '위더스제약 2021 설날 장사씨름대회' 한라장사 결정전에서 우형원(용인백옥쌀)을 제압했다. 5전 3승제 결승에서 3 대 1로 승리하며 황소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개인 통산 첫 설날 대회 정상에 올랐다. 오창록은 통산 7번째 한라장사 꽃가마에 올랐다.
결승에서 오창록은 한라급 최고령인 불혹의 장사 우형원과 맞닥뜨렸다. 우형원은 정상호(제주특별자치도청)와 무서운 신인 이국희(증평군청)를 거푸 제압하며 노장의 매운 맛을 보였다.
오창록은 첫 판을 6초 만에 빗장걸이로 따내며 기선을 제압했다. 그러나 우형원도 둘째 판에서 역시 빗장걸이로 가져가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하지만 전성기에 접어든 오창록에게 우형원의 관록도 힘에 부쳤다. 오창록은 셋째 판을 밀어치기로 따내며 승기를 잡은 데 이어 넷째 판에서도 밀어치기로 대선배를 눕히며 포효했다.
오창록은 결승까지 승승장구하며 절정의 기량을 과시했다. 16강에서 베테랑 손충희(울산동구청), 8강에서 한창수(정읍시청), 준결승에서 박성윤(의성군청)을 상대하면서 단 한 판도 내주지 않았고, 결승에서만 한 판을 허용했다.
▶'위더스제약 2021 설날장사씨름대회' 한라급(105kg 이하) 경기 결과
한라장사 오창록(영암군민속씨름단)
2위 우형원(용인백옥쌀)
3위 이국희(증평군청)
4위 박성윤(의성군청)
5위 이효진(수원시청)
6위 한창수(정읍시청)
7위 정상호(제주특별자치도청)
8위 박정진(경기광주시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