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은 13일 경기도 화성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도드람 2020-2021 V리그 여자부 원정경기에서 IBK기업은행을 세트 스코어 3-1(26-24 25-22 17-25 25-21)로 제압했다.
현대건설은 여자부 최하위인 6위지만 2연승을 달리며 반등을 예고했다. 승점을 26으로 끌어 올리며 5위 KGC인삼공사(승점 27)를 바짝 뒤쫓았다.
의미 있는 시즌 9번째 승리였다.
현대건설은 앞서 8차례 승리를 모두 수원 홈 경기에서 올렸는데 이날 시즌 처음으로 원정 경기에서 승리를 따냈다. IBK기업은행을 상대로는 4연패 끝에 시즌 첫 승을 기록했다.
세터의 김다인의 고른 공격 배분이 주효했다. 양효진 20득점, 헬렌 루소 17득점, 정지윤이 15득점을 나눠서 올렸다. 황민경과 고예림도 8득점씩 거들었다.
2연패에 빠진 4위(승점 32) IBK기업은행에서는 안나 라자레바가 41득점으로 고군분투했다.
현대건설은 1세트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IBK기업은행은 1세트에만 12득점을 폭발한 라자레바를 앞세워 기선을 제압하는 듯했다.
하지만 현대건설은 탄탄한 수비를 발판으로 끈질기게 추격하다가 21-21에서 황민경의 블로킹으로 역전했다.
24-24 듀스에서 현대건설은 루소의 공격 득점과 서브에이스를 묶어 1세트 승리를 차지했다.
2세트는 현대건설 양효진의 역대 1호 개인 통산 1천250블로킹으로 시작했다.
정지윤의 서브에이스까지 터지며 현대건설은 4-0으로 격차를 벌렸다.
8-8로 따라잡히기도 했지만, 현대건설은 루소와 정지윤 등 다양한 공격 활로를 활용해 다시 달아났다. 양효진이 잡은 세트포인트에서 루소가 마무리 공격을 했다.
3세트에는 IBK기업은행이 반격했다.
라자레바의 연속 공격포에 현대건설은 8-14로 밀렸다.
2세트까지 존재감을 드러내지 못했던 IBK기업은행의 국내 선수들도 힘을 냈다. 김주향은 3연속 서브에이스로 10점 차(13-23)를 만들었다. 세트포인트에서는 표승주가 오픈 스파이크를 날렸다.
4세트도 IBK기업은행이 리드를 잡았다. 하지만 라자레바의 잇단 공격 범실에 현대건설이 기회를 잡았다.
황민경의 동점포에 이어 라자레바의 범실로 현대건설이 16-15로 역전했다. 이후 현대건설은 정지윤, 고예림, 양효진 등 다양한 선수의 활약으로 승리를 거머쥐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