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403명이 증가해 누적 총 8만 2837명을 기록했다. 신규 확진자는 국내에선 384명, 해외 유입은 19명으로 파악됐다. 사망자는 11명 증가해 누적 사망자는 총 1507명, 위중증 환자는 전날보다 9명 줄어들며 161명으로 나타났다.
최근 신규 확진자는 288명에서 303명, 444명, 504명 등으로 증가세를 보이다가 이날 400명대로 재차 하락했다. 다만 이날 신규 확진자의 감소는 설 명절을 맞아 검사 건수가 줄어든 점도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국내 신규 확진자 384명 중에선 서울 155명, 경기 103명, 인천 41명 등 수도권에서 299명으로 대다수를 차지하고 있다는 점도 주목하고 있다. 지난해 추석 연휴 때와 비교하면 하루 평균 신규 확진자가 4배 가량 늘면서 감염 위험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신규 확진 사례를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서울 강동구 사우나와 관련해 12명이 추가로 확진됐고 서울 중구 콜센터 관련 확진자도 14명이 늘었다.
광주 북구 교회와 미인가 교육시설에선 2명이 추가돼 누적 확진자는 총 231명이고, 부산 동래구 목욕탕 관련 확진자도 2명이 추가 확진됐다.
방역 당국은 연휴 기간 동안 가족 단위 소규모 모임이 잦아지면서 코로나19 재유행을 우려하는 분위기다. 감염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5인 이상 사적모임 금지 등을 당부했다.
구체적으론 △밀집·밀폐·밀접 '3밀' 접촉이 발생할 수 있는 다중이용시설 방문 자제 △거주공간이 동일한 가족 외 방문·모임 자제 △온라인 성묘·추모 서비스 및 봉안시설 사전예약제 △요양병원·시설 면회시 영상 통화 등을 제안했다.
방역 당국은 '5인 이상 집합금지' 등 방역 수칙을 위반해 확진될 경우 구상권을 청구하겠다며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대국민 협조를 당부했다. 아울러 명절 전후 신규 확진 추이를 고려해 다음주부터 적용되는 '사회적 거리두기' 조정안을 오는 13일 발표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