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인출하세요?" 피싱 막은 은행 직원의 한 마디

경찰, 하나은행 천안 쌍용동지점 전은지 계장에 '감사장'

천안 서북경찰서는 10일 하나은행 쌍용동지점 전은지 계장에 감사장을 전달했다. 하나은행 충청영업그룹 제공
지난 3일 하나은행 천안 쌍용동 지점. 40대 여성이 다급히 객장을 찾아 현금 교환을 요구했다.

여성의 손에는 ATM에서 방금 찾은 500만 원짜리 수표가 들려있었다. 여성은 현금 1000만 원의 추가 인출도 요구했다.

"왜 인출하시는 거예요? 어디에 쓰시게요?"


이상한 낌새를 눈치 챈 전은지 계장은 금융사기예방진단표 문항을 하나씩 하나씩 읽어주며 상담을 진행했고, 이 날 오전 카드 고객센터로부터 전화를 받았다는 사실을 파악했다. 통화에서 고객센터가 기존 카드론보다 낮은 금리로 갈아탈 수 있는 방법을 안내했고, 여성은 이런 안내에 따르고 있다는 점도 알게 됐다.

즉시 카드 고객센터에 확인한 전 계장, 여성이 말하는 통화 내역이 없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금융기관 대환 대출을 사칭한 보이스 피싱이었던 것.

전 계장은 이 같은 사실을 경찰에 신고했고, 이 여성은 1680만원의 재산을 지킬 수 있었다.

천안 서북경찰서(총경 김의옥)은 10일 하나은행 쌍용동지점을 찾아 전 계장에게 감사장을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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