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의 손에는 ATM에서 방금 찾은 500만 원짜리 수표가 들려있었다. 여성은 현금 1000만 원의 추가 인출도 요구했다.
"왜 인출하시는 거예요? 어디에 쓰시게요?"
이상한 낌새를 눈치 챈 전은지 계장은 금융사기예방진단표 문항을 하나씩 하나씩 읽어주며 상담을 진행했고, 이 날 오전 카드 고객센터로부터 전화를 받았다는 사실을 파악했다. 통화에서 고객센터가 기존 카드론보다 낮은 금리로 갈아탈 수 있는 방법을 안내했고, 여성은 이런 안내에 따르고 있다는 점도 알게 됐다.
즉시 카드 고객센터에 확인한 전 계장, 여성이 말하는 통화 내역이 없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금융기관 대환 대출을 사칭한 보이스 피싱이었던 것.
전 계장은 이 같은 사실을 경찰에 신고했고, 이 여성은 1680만원의 재산을 지킬 수 있었다.
천안 서북경찰서(총경 김의옥)은 10일 하나은행 쌍용동지점을 찾아 전 계장에게 감사장을 전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