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의 정인이 사건' 막는다…제주청, 학대전담팀 신설

제주경찰청 '여성청소년수사계→여성청소년범죄수사대‧지도계' 조직 개편

제주경찰청. 고상현 기자

'정인이 사건' 등 아동학대 사건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큰 가운데 제주경찰이 아동학대특별수사팀을 신설하고 관련 수사 인력을 늘리는 등 아동학대 범죄에 체계적으로 대응하기로 했다.

최근 제주경찰청은 기존 여성청소년과 내 여성청소년수사계를 여성청소년범죄수사지도계와 여성청소년범죄수사대로 개편했다. 아동학대 사건 초기 대응력과 수사 전문성 향상을 위해서다.

우선 여성청소년범죄수사대는 아동학대특별수사팀과 여성대상범죄특별수사팀 2개 전담팀으로 꾸려진다. 제주청 차원에서 직접 13세 미만 아동학대 및 성폭력 사건을 수사할 방침이다.

여성청소년범죄수사대‧지도계 수사 인력도 기존 10명에서 15명으로 대폭 늘어났다.


제주동부경찰서‧제주서부경찰서‧서귀포경찰서 등 도내 경찰서 3곳은 여성청소년과 내 여성청소년강력범죄수사팀을 신설해 제주청에서 담당하지 않은 일반 아동학대 사건 등을 전담한다.

여성청소년범죄수사지도계는 도내 모든 아동학대‧성폭력 사건 수사 조율을 맡는다. 경찰서에서 맡은 사건에 대한 인력 지원과 함께 중요 사건으로 분류되면 제주청 이관도 결정한다.

아울러 제주청은 112치안종합상황실과 긴밀히 공조해 24시간 출동 체계를 유지하고, 13세 미만 아동학대 사건을 직접 수사하는 등 초동 수사 때부터 총력적으로 대응하기로 했다.

제주청은 또 재발 우려가 큰 아동학대‧성범죄 특성을 고려해 철저하게 사후 관리할 방침이다.

이처럼 수사 인력과 조직이 보강된 만큼 앞으로 아동‧여성‧장애인 등 사회적 약자를 상대로 한 범죄에 있어 신고 접수부터 종결에 이르기까지 주체적이고 책임감 있는 수사가 기대된다.

최재호 여성청소년범죄수사대장은 "경찰의 기본 직무는 국민의 소중한 생명을 지키는 데 있음을 항상 명심하겠다. 진실하고 책임 있는 수사에 앞장서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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