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명절을 앞두고 이날 남북회담본부에서 열린 차담회에는 오영찬 이북5도위원회 위원장, 김용하 통일경모회 이사장, 장만순 일천만이산가족위원회 위원장, 허덕길 이북도민회 중앙연합회 회장 등이 참석했다.
이인영 장관은 "남북관계의 멈춤과 중단이 반복되면서 이산가족 문제 해결의 진전이 더딘 것이 사실"이라며, "이산가족이 다시 만날 길, 고향으로 가는 길을 열어내야만 하는 통일부 장관으로서 더욱 마음이 무겁고 송구스럽다"고 말했다.
이 장관은 "정부는 이산가족 문제만큼은 인륜의 문제, 천륜의 문제로서 어떤 정치적 고려 없이 최우선으로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확고한 의지를 일관되게 밝혀왔다"며, "지금이라도 남북이 마음만 먹는다면 전국 13개 장소에서 화상 상봉을 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강조했다.
이 장관은 남북이산가족 상봉 준비와 관련해 "2018년 6월 이후 멈춰있는 남북 적십자회담도 조속히 재개해야 한다"며 "기존 합의사항뿐만 아니라 면회소를 통한 상시 상봉, 개별관광 형식의 고향방문 등 새로운 형식의 이산가족 교류도 만들 준비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온라인 망향경모제' 영상에는 △임진각 망배단 경모활동 간접체험, △오두산 통일전망대 등 북녘 정취, △통일부 장관 격려사 등이 담길 예정이다.
아울러 설 당일인 12일에는 임진각 망배단 방문객들이 안전하고 편리하게 경모활동을 진행할 수 있도록 현장 안내와 헌화·분향 등을 지원할 계획이다.
아울러 국내에 거주하는 100세 이상 초 고령 이산가족 580명에게 홍삼(100세 이상)과 한우·과일(110세 이상) 등 설 선물을 전달할 예정이다.
통일부는 "앞으로 남북대화의 조속한 재개를 통해 화상상봉·영상편지 교환, 면회소 개보수를 통한 상봉 정례화, 생사확인 등 이산가족의 다각적 교류가 실현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