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경훈(30)은 8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의 TPC스코츠데일(파71·7261야드)에서 끝난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웨이스트 매니지먼트 피닉스오픈에서 최종합계 18언더파 266타를 치고 공동 2위에 올랐다.
대회가 열린 나흘 동안 모두 언더파 스코어를 기록한 이경훈은 2019년 PGA투어에 뛰어든 이후 가장 좋은 성적을 거뒀다.
이경훈은 "이번 주가 굉장히 빠르게 지나간 것 같다"며 "첫날부터 컨디션도 좋고, 아이언, 드라이버, 퍼트 등 모든 것이 잘 됐다. 위기 상황도 잘 막으면서 마지막까지 경기를 했다"고 자신의 PGA투어 출전 역사상 최고 성적의 비결을 소개했다.
이어 "이번 대회를 통해서 많은 것들을 느끼고 배웠다. 아쉬움도 남지만 너무 잘한 한 주 같아서 지금 매우 기쁘다"고 말했다.
웨이스트 매니지먼트 피닉스오픈을 앞두고 "아이언샷을 많이 훈련했다"는 이경훈은 "샷이 안 좋을 때, 종종 몸을 못 쓰고 손을 많이 쓰는 편이었는데 몸의 회전 순서를 생각하면서 몸을 잘 쓰려고 노력을 많이 했다"고 덧붙였다.
무엇보다 이경훈이 4일 내내 상위권에 자리하며 PGA투어 출전 이래 최고 성적을 거둔 만큼 자신감을 얻은 것이 가장 큰 수확이었다.
이경훈은 "많은 것을 배운 한 주였다. 이렇게 우승에 근접할 것이라고는 생각을 못 했는데 마지막 날 경기를 하면서 긴장도 많이 했지만 또 어떨 때는 재미있고 흥분이 되는 경험도 배운 것 같다"며 "다음에도 비슷한 기회가 온다면 꼭 기회를 잡고 우승하고 싶다"고 목소리를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