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수성사격장 아파치 사격훈련 중단…권익위 조정 착수

국방부, 3월까지 계획된 훈련 중단하고 조정 협조하기로

지난 4일 경북 포항시 수성사격장 앞에서 장기면민이 사격장 폐쇄와 주한미군 아파치헬기 사격훈련 중단을 촉구하는 집회를 하면서 국방부장관과 한미연합사령관 직책을 쓴 나무 관을 태우고 있다. 연합뉴스
경북 포항의 수성사격장 아파치 헬기 사격훈련이 국민권익위원회의 조정 절차에 따라 잠정 중단됐다.


권익위는 8일 오후 전현희 위원장 주재로 아파치 사격훈련 관련 집단민원 처리를 위한 준비회의를 열고 조정협의를 위해 국방부에 훈련 중단을 요청했다.

국방부는 이날 회의에서 오는 9일부터 3월까지 계획된 주한미군 아파치 헬기 사격훈련을 일단 중단하고, 향후 국민권익위 조정기간 중에도 훈련을 잠정 중단한 채 국민권익위의 조정 절차에 협조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앞서 포항 주민들로 구성된 반대대책위 2803명은 지난달 19일 국민권익위에 헬기 사격 중단과 수성사격장 이전 또는 완전 폐쇄를 요구하는 집단 고충민원을 제기했다.

권익위가 반대대책위와 국방부·해병대 사이의 갈등 조정에 착수하기로 함에 따라 이들은 사격 소음·진동 관련 조사반을 구성해 주민들의 피해를 현장조사하고 국방부·해병대 등 수성사격장 관련 관계기관을 방문하는 등 민원해결을 위한 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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