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 쿠데타 반대 각계각층 확산…경찰은 물대포

쿠데타 항의 시위대와 경찰. 연합뉴스
미얀마 쿠데타에 반대하는 시위가 각계각층으로 확산하고 있다.

경찰은 물대포로 대응하고 있다.


로이터통신은 8일 불교국가인 미얀마에서 승려와 간호사 등이 시위에 동참하고 나섰다고 보도했다.

미얀마 최대 상업도시 남부 양곤에서 승려들이 노동자·학생들과 함께 시위의 선봉에 섰다.

이들은 지난해 11월 총선에서 압승한 아웅 산 수치 국가자문 측 집권당 민주주의민족동맹(NLD) 색깔인 붉은색 현수막을 따라 시가행진했다.

승려들은 연한 노란색 승복인 사프란을 입었다.

승려들은 2007년 군사정권에 저항하는 민주화 시위 당시에도 사프란을 착용해 '사프란 혁명'으로 불리고 있다.

2007년 사프란 혁명의 주역인 승려들이 쿠데타 항의시위에 참여했다. 연합뉴스
이번 시위는 승려들이 주도한 사프란 혁명 이후 가장 큰 규모로 알려졌다.

시위에서는 "우리의 지도자들을 석방하라, 우리의 표를 존중하라, 쿠데타를 거부하라, 민주주의를 구하라, 독재에 반대하라' 등을 외쳤다.

국립병원 간호사 에이 미산은 로이터와 인터뷰에서 "보건의료인들이 모든 공무원들에게 시민 불복종운동 동참을 촉구하기 위해 시위를 주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대학생과 교수 등이 반대시위를 했지만 소규모였다.

미얀마 수도 네피도에서는 경찰이 수 천 명의 시위하는 국민들을 향해 물대포를 짧게 발사하는 장면이 담긴 동영상이 공개됐다.

1988년과 2007년에도 군사정권에 반발하는 시위가 있었지만 유혈 진압됐다.

로이터는 쿠데타세력에게 이같은 시위에 대한 입장을 물으려했으나 연락이 닿지 않았고 국영 TV도 시위에 대해 언급이 없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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