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 장관은 이날 이임 인사차 기자실을 방문한 자리에서 "언론의 비판적인 질타도 있었지만 그렇기에 저희가 더욱더 정신을 바짝 차리고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잘 운영을 해왔다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강 장관은 이어 "이란 (억류) 선박 문제가 좀 풀려서 굉장히 다행스럽다"면서 "현안을 하나하나 극복할 때마다 우리 직원들이 참 열심히, 헌신적으로 국익을 위해 일하는 생각을 했다"며 직원들의 노고를 치하했다.
강 장관은 "그런 마음을 하나하나 이임사에 잘 정리하느라 어제 하루 종일 이런저런 회고도 하고 마음도 다잡고 하는 시간을 가졌다"고 소회를 밝혔다.
강 장관은 향후 거취를 묻는 질문에는 웃는 표정으로 "계획이 없다"고 잘라 말했다.
2017년 6월 취임한 강 장관은 최초 여성·비(非)외무고시 출신 장관으로 주목 받았고, 문재인 정부 임기와 함께 할 가능성이 높다는 뜻에서 '오(5)경화' 'K(강)5' 등의 별칭을 얻기도 했지만 3년 7개월여 만에 교체됐다.
뛰어난 영어실력을 바탕으로 코로나 방역 외교 등에서 국격을 높였다는 평가와 함께 외교 사령탑으로서의 전략적 역할은 기대에 못 미쳤다는 비판이 교차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