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현재 우리나라 노인 인구 비율은 15.7%이고, 2067년에는 인구의 절반이 노인인 국가가 될 것으로 전망됐다.
2018년 기준 우리나라 기대수명은 82.7세로 나타났다. 그런데 기대수명에서 질병이나 부상으로 인한 유병 기간을 제외한 건강수명은 2018년 70.4세에 그치고 있다. 10년 이상 아파 지내야 하는 만큼 지불해야 할 사회적 비용 또한 만만찮다.
의료계는 가파른 고령화와 건강수명 연장을 위해 국가검진 항목에 안저 검사와 전립선암 검사를 필수항목으로 넣어야 한다는 의견을 지속해서 제기해오고 있다.
65세 이상 노인을 대상으로 정기 안저검사를 함으로써 실명을 야기하는 노인성 황반변성을 조기 발견해 치료 효과를 높여 노인들의 삶의 질을 높이면서 사회적비용을 줄여야 한다는 주장이다.
정근안과병원 정근 원장은 "실명 원인 질환 1위인 노인성 황반변성의 주원인은 노령화"라고 지적하고 "65세 이상 인구의 7명 중 1명은 노인성 황반변성을 진단받고 있을 정도로 심각한 만큼 국가무료검진 항목에 반드시 안저검사를 추가하는 게 노인 실명 예방에 도움이 된다"고 강조했다.
2017년 현재 국내 전립선암 발생률은 5.5%로 전체 암 가운데 7위, 남성 암 중에서는 4위(10.5%)에 달할 만큼 발생빈도가 높다.
전립선암 유병률도 1999년 인구 10만명당 3.2명에서, 2017년 12.9명으로, 연간 8.5%씩 늘어났다.
높은 유병률에도 여성들의 자궁경부암이나 유방암처럼 국가 무료 암 검진사업에서 배제된 것은, 전립선암이 초기 단계에서는 진행도 느리고 전신 증상이 나타나기까지 최소 수개월 걸려 비교적 '순한 암'이라는 인식 때문으로 보인다.
전립선암은 조기 발견하면 90% 이상 완치할 수 있지만 전이되면 치명적인 상황에 빠져든다는 점이다.
온종합병원 전립선암센터 김재식 센터장은 "현재 국가 암 조기 검진사업에서 유방암·자궁경부암 등 여성 암 검진은 시행되고 있지만 전립선암을 판별할 전립선특이항원(PSA) 검진은 포함돼 있지 않아 남성 암이 상대적으로 정부 정책사업에서 소외되고 있다"며 "국가 암 검진사업에 전립선암 검사를 반드시 포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