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역당국은 이번주 환자 추세를 분석한 뒤 오는 13일 사회적 거리두기 정책과 5인 이상 모임 금지 등 방역수칙 조정 여부에 대해 발표할 계획이다.
중앙사고수습본부 손영래 사회전략반장은 8일 취재진과 만나 "검사량 감소에도 불구하고 확진자가 낮게 유지되는 부분들은 긍정적이라고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289명 발생했다. 이는 전날 372명보다 83명 줄어든 수치다. 200명대 신규 확진자가 나온 것은 지난해 11월23일 이후 77일만이다.
다만 이날 확진자 감소에는 검사량이 적은 휴일 영향이 일부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휴일인 전날 검사 건수는 2만1222건으로 직전 마지막 평일 5일 검사 건수 4만6175건보다는 2만4953건 적다.
손 반장은 "휴일엔 검사량이 적어 통상 월요일과 화요일쯤까지 확진자가 적게 나온다"라면서도 "최근 검사량 감소에도 확진자가 낮게 유지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지난주 월요일에도 305명의 확진자가 나와 두달만에 최소치를 기록했다.
다만 수도권에 환자가 집중되는 점은 여전히 우려되는 점이라고 밝혔다. 이날 서울에서 111명, 경기 79명, 인천 17명 등 수도권에서만 207명이 나왔다.
손 반장은 "수도권의 경우 인구 밀집도가 가장 높아 상황이 안정화하지 못하면 언제든 폭발적으로 증가할 수 있는 위험이 내재돼있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이번주 확진자 추이 상황을 분석한 뒤 오는 13일 사회적 거리두기와 5인 이상 모임 금지 등 방역 수칙 조정 여부를 발표한다고 밝혔다.
거리두기와 5인 이상 모임 금지 조치는 설 연휴가 끝나는 14일까지다. 이에 따라 15일부터는 기존 조치를 연장할지 혹은 수정할지 발표해야 한다. 현행 거리두기 지침은 수도권 2.5단계, 비수도권 2단계다. 지난해 12월부터는 5인 이상 모임 금지도 실시 중이다.
한편 코로나19 확진자와 밀접 접촉자로 분류돼 2주간 자가격리에 들어간 권덕철 보건복지부 장관은 9일 낮 12시 격리에서 해제된다. 앞서 복지부 직원이 확진된 후 현재까지 추가 양성 확진자는 나오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