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현지시간) CNN방송에 따르면, 미국 상원은 오는 9일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탄핵심판을 연다.
탄핵심판은 형사재판 절차를 준용한다.
이에 따라 하원 의원들이 검사 역할을 맡게 되는데 이 하원의 민주당 의원들은 트럼프 전 대통령의 출석을 요구했다. 하지만 트럼프 전 대통령의 대리인단은 이를 즉각 거부했다. 따라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출석하지 않을 전망이다.
배심원 역할을 할 상원은 민주당과 공화당 모두 탄핵심판을 빨리 끝내길 원한다고 CNN이 분석했다.
먼저 상원의 민주당은 조 바이든 대통령이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 1조 9천억 달러(약 2125조 5300억원) 규모의 경기 부양책 통과에 전력투구하고 있다. 여기에 바이든 대통령이 지명한 장관 후보들의 인준청문회도 아직 마무리되지 않았다.
따라서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탄핵심판 기간은 양당의 협상 결과에 따라 훨씬 줄어들 전망이다.
다만 트럼프 전 대통령의 대리인단은 유대교 안식일 동안 탄핵심판을 중단해 달라고 상원에 요청한 상태다. 요청이 받아들여지면 12일 일몰까지 탄핵심판은 연기되고 적어도 14일까지 상원이 소집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현재 상원은 민주당 50명대 공화당 50명으로 구성돼 있다. 공화당 소속 의원 17명이 이탈해야 트럼프 전 대통령이 탄핵된다.
상원이 지난달 '퇴임한 대통령을 탄핵하는 것은 위헌'이라는 주장을 찬성 45대 반대 55로 기각한 전례로 볼 때, 탄핵 가능성은 높지 않다는 관측이 우세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