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입자 수도 전월에 이어 감소세를 보이면서 1400만명 아래로 내려앉아 코로나19 3차 대유행에 따른 고용 충격이 완연히 드러났다.
고용노동부가 8일 발표한 '고용행정 통계로 본 1월 노동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 달 고용보험 가입자수는 1383만 5천명으로 전년동월대비 15만 1천명 증가했다.
증가폭도 국내에 코로나19 사태가 발생한 이후 가장 낮은 기록이었던 지난해 5월 15만 5천명보다 더 낮은 수준으로, 카드대란 사태가 터졌던 2004년 2월(13만 8천명) 이후 가장 낮은 기록이다.
노동부는 "코로나19 3차 확산 및 고강도 거리두기 영향으로 대면서비스업 중심으로 가입자 증가폭 크게 둔화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사회적 거리두기의 직격탄을 맞은 숙박음식업에서는 5만 4천명이 감소해 지난해 11월(-2만 3천명), 12월(-3만 4천명)보다 감소폭이 크게 늘었다.
또 인력공급업체나 여행업 등을 중심으로 감소폭이 확대된 사업서비스(-2만명)이나 항공운송, 택시, 전세버스를 중심으로 고용이 위축된 운수업(-1만 3천명), 유원지 등이 부진했던 예술 및 스포츠, 여가(-9천명)에서도 고용보험 가입자 수가 크게 줄었다.
반도체, 차세대 디스플레이 수출이 증가한 전자통신(6천명)이나 간편조리식, 도시락 등의 생산이 증가한 식료품(2천명) 등이 좋은 흐름을 나타냈다.
연령별로 보면 지난해 11월 5만명 증가했던 40대는 12월(2만 4천명)에 이어 7천명 증가에 그쳐 증가폭이 크게 둔화됐고, 50대(8만 5천명), 60세 이상(14만명)도 전월보다 증가폭이 줄었다.
30대도 5만 7천명 감소해 감소폭이 커지는 추세고, 29세 이하는 2만 5천명 감소해 전월 2천명 증가에서 감소세로 전환했다.
한편 고용보험에 가입한 실업자에게 주어지는 구직급여의 신규 신청자는 21만 2천명으로 통계 작성 이래 처음으로 20만명을 넘었고, 구직급여 지급액(수혜금액)은 9602억원으로 전년동월대비 2266억원 증가했다.
이에 대해 노동부 김영중 고용정책실장은 "지난해 12월부터 진행되고 있는 코로나19 3차 확산의 여파가 금년 1월 고용행정통계에도 그대로 반영돼 고용상황이 매우 어려운 국면"이라면서도 "다만 최근 코로나19 확진자 증가추세가 주춤하고 있고, 산업활동동향도 개선 추세를 보이고 있으므로 2월 이후 고용상황은 좀 더 개선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