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인·손흥민 연속골’ 토트넘, 3연패 끊었다

웨스트브로미치와 23라운드서 2대0 승리
손흥민은 리그 6경기 만의 골

손흥민은 7일 웨스트브로미치 앨비언과 경기에서 리그 6경기 만의 골 맛을 보며 토트넘의 2대0 승리에 힘을 보탰다. 연합뉴스
토트넘의 승리 공식은 변하지 않는다.


토트넘은 7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핫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웨스트브로미치 앨비언과 2020~2021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23라운드에서 해리 케인과 손흥민의 연속 골을 앞세워 2대0으로 승리했다.

최근 리그 3연패의 부진에 빠졌던 토트넘은 발목을 다쳤던 간판 골잡이 케인이 선발 명단에 복귀한 첫 경기서 결승골을 넣은 데 이어 최근 리그 6경기 침묵에 빠졌던 손흥민까지 오랜만에 골 맛을 보며 기분 좋은 승리를 챙겼다.

이 승리로 토트넘은 이번 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 9번째로 두 자릿수 승리(10승6무6패.승점36)를 기록하며 7위까지 순위를 끌어올렸다.

지난달 29일 리버풀과 20라운드에서 발목을 다쳐 전반 45분을 소화한 뒤 교체됐던 케인은 2경기를 쉬고 돌아와 전반에 여러 차례 결정적인 기회를 살리지 못했지만 후반 9분 피에르 에밀 호이비에르의 패스를 결승골로 마무리하며 자신의 복귀를 알렸다.

손흥민 역시 지난달 2일 리즈 유나이티드와 17라운드에서 토트넘 통산 100호골을 기록한 뒤 리그 5경기 골 침묵에 빠졌다가 약 한 달 만에 골 맛을 봤다. 손흥민은 후반 추가시간까지 소화한 뒤 2004년생 신예 데인 스칼렛과 교체됐다.

이 경기에서 나란히 리그 13호 골을 기록한 케인과 손흥민은 도미닉 칼버트 르윈(에버턴), 브루노 페르난데스(맨유)와 득점 랭킹 공동 2위에 자리했다.

발목 부상을 털고 선발 명단에 돌아온 케인을 최전방에 세운 토트넘은 2선에 루카스 모우라와 탕귀 은돔벨레, 손흥민을 배치해 공격적인 경기 운영에 나섰다. 여기에 허리에도 에릭 라멜라가 호이비에르와 배치돼 공격을 도왔다.

토트넘은 초반부터 웨스트브로미치를 압박했다. 그 결과 전반 15분과 18분에 케인이 차례로 결정적인 득점 기회를 잡았지만 아쉽게 골대를 벗어났고, 전반 37분에는 강력한 슛이 골키퍼 정면으로 향하는 등 운도 따르지 않았다.

후반 들어서도 공격적인 경기 운영은 이어졌다. 후반 시작 20초 만에 케인의 스루 패스를 받은 손흥민이 날카로운 슈팅을 시도해 골키퍼 선방에 막히는 등 승리를 향한 토트넘의 의지는 분명했다.

결국 후반 9분 케인의 오른발이 빛을 발했다. 페널티 박스 바깥에서 호이비에르가 준 스루 패스를 받아 상대의 수비벽을 깬 케인은 정확한 오른발 슛으로 0의 균형을 깼다. 뒤이어 손흥민도 4분 만에 긴 침묵을 깨고 골을 넣었다.

역습 상황에서 모우라가 약 50m 가까이 드리블 돌파를 시도하는 사이 손흥민이 반대쪽에서 빠르게 따라붙어 달려드는 수비수의 방해를 뚫고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모우라와 손흥민의 빠른 발이 만든 골이었다.

강등권인 19위까지 내려앉은 웨스트브로미치(2승6무15패.승점12)는 음바예 디아뉴가 두 번이나 토트넘의 골망을 흔들었지만 모두 오프사이드가 지적되는 아쉬운 상황이 계속되며 리그 5경기 무승(1무4패)의 부진이 계속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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