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치치 42점' 댈러스, 커리 57점 뽑은 골든스테이트에 설욕

레이커스, 동부 최하위 디트로이트에 연장 승리…4연승 질주

골든스테이트와 경기에서 맹활약하며 댈러스의 승리를 이끈 루카 돈치치. 연합뉴스
미국프로농구(NBA) 댈러스 매버릭스의 '스물두 살 에이스' 루카 돈치치가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의 '베테랑 슈터' 스테픈 커리(33)와 두 번째 맞대결에서 설욕했다.

댈러스는 7일(한국시간) 미국 댈러스의 어메리칸 에어라인스 센터에서 열린 2020-2021시즌 NBA 정규리그 홈 경기에서 134-132로 이겨 지난 5일 패배를 갚았다.

이번 연전은 돈치치와 커리의 '신구 슈터 대결'로 관심을 모았다.

10년 넘게 리그 대표 슈터로 군림하며 2차례 시즌 최우수 선수(MVP)에 오르고 3차례 파이널 우승을 경험한 커리는 이날 3점 11개를 포함해 무려 57점을 홀로 쓸어 담는 명불허전의 활약을 펼쳤다.

3쿼터 7분 35초를 남기고는 코트 중앙의 댈러스 구단 로고 위에서 3점포를 적중시키는 '진기명기'도 선보였다.

하지만 승리를 가져간 건 돈치치였다.

돈치치는 커리 앞에서 자신의 한 경기 최다 득점 타이인 42점을 올렸다. 3점은 7개를 넣었다.

득점은 물론이고 어시스트(11개)와 리바운드(7개)에서도 두각을 나타냈다.

골든스테이트의 추격이 거세던 4쿼터 43초를 남기고는 좌중간에서 131-124로 달아나는 3점슛을 꽂아 승부의 추를 댈러스 쪽으로 기울였다.

곧이어 커리가 3점 하나와 레이업에 이은 앤드 원 자유투를 연달아 성공시켜 130-131을 만들었으나, 승부의 '주연' 자리를 빼앗진 못했다.

돈치치는 댈러스의 마지막 공격에서 욕심을 내지 않고 왼쪽에서 오픈 기회를 맞은 막시 클리바에게 패스했다.

42득점보다 빛난 어시스트였다. 클리바가 던진 3점이 림을 통과하면서 댈러스의 승리가 사실상 굳어졌다.

돈치치는 경기 뒤 중계 방송사와 인터뷰에서 "커리가 슛을 던질 때마다 다 들어갈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며 선배의 신들린 플레이에 경의를 표했다.

그러면서도 "그와의 대결을 즐겼다"고 대범하게 말했다.

'디펜딩 챔피언'이자 서부 콘퍼런스 2위인 LA 레이커스는 동부 콘퍼런스 최하위 디트로이트 피스턴스와 2차 연장까지 가는 접전 끝에 135-129로 이겨 4연승을 내달렸다.

'킹' 르브론 제임스가 33점에 11어시스트를 올리며 레이커스 승리에 앞장섰다.

앤서니 데이비스도 30득점에 5리바운드를 곁들이며 거들었다.

레이커스(18승 6패)와 서부 선두 유타 재즈(18승 5패)의 격차는 0.5승으로 좁혀졌다.

◇ 7일 NBA 전적
뉴욕 110-99 포틀랜드
새크라멘토 119-114 덴버
시카고 118-92 올랜도
필라델피아 124-108 브루클린
애틀랜타 132-121 토론토
밀워키 124-99 클리블랜드
샌안토니오 111-106 휴스턴
오클라호마시티 120-118 미네소타
댈러스 134-132 골든스테이트
뉴올리언스 118-109 멤피스
LA 레이커스 135-129 디트로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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