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무부는 이날 대검검사급 검사 4명에 대한 전보인사를 오는 9일자로 단행한다고 밝혔다.
법무부는 "그동안 공석이었던 대검 기획조정부장 결원을 충원하고 법무부 검찰국장 등 주요보직 인선에 따른 후속 전보조치 차원의 최소한도 규모의 인사"라고 설명했다.
이번 인사에서는 심재철 법무부 검찰국장과 이정수 서울남부지검장이 서로 자리를 바꾸게 됐다.
공석이었던 대검 기조부장 자리에는 조종태 춘천지검 검사장이 전보됐다. 춘천지검장은 김지용 서울고검 차장에게 맡겼다.
채널A 수사와 최강욱 열린민주당 대표 수사 등에서 현직 검사들이 항명하며 리더십 문제까지 제기됐던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은 그대로 자리를 지켰다.
이른바 '추미애 라인'이나 '친(親) 정부 인사'라고 불린 검찰 인사들의 경질 여부가 주목됐지만, 심 국장만 서울남부지검으로 수평이동하는 데 그친 셈이다.
법무연수원과 사법연수원 등 현업에서 배제돼 있던 윤 총장 측근들의 복귀도 이뤄지지 않았다. 한동훈 검사장과 윤대진 사법연수원 부원장은 이번 인사대상에 포함되지 않았다.
다만 '월성 원전 수사' 논란으로 교체 여부가 주목됐던 이두봉 대전지검장도 당분간 수사를 계속 지휘할 수 있게 됐다.
법무부는 "지난 1년 반 동안 3차례 6개월 단위로 대검검사급 인사를 실시했던 점을 감안했다"며 "종전 인사 기조를 유지하면서 공석 충원 외에 검사장급 승진 인사 없이 전보를 최소화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 진행 중인 주요 현안사건을 지휘하는 서울중앙지검장과 대전지검장을 비롯한 대부분의 검사장을 유임시켰다"며 "새롭게 시행되는 제도의 안착과 업무의 연속성을 아울러 도모한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