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서 친 여권 인사인 평화나무 김용민 이사장은 자신의 SNS에서 "드디어 박 전 시장의 아내이신 강 여사께서 입장을 내셨다"며 편지 내용을 공유했다.
해당 편지는 A4용지 3장 분량으로 2장은 전날 작성됐고, 나머지 1장은 지난달 22일 국가인권위원회에 제출했다던 탄원서다.
자신을 강 씨라고 밝힌 글쓴이는 "우리 모두 끝이 없는 어두운 터널을 지나고 있던 힘겨운 시간"이라며 "어려운 상황에도 저희 가족에게 따뜻한 마음을 전해주셔서 큰 힘이 되고 있다"고 서두를 시작했다.
이어 "40년 전 박원순은 저와의 첫 만남에서 세상에 얽혀있는 매듭을 풀겠다고 했다"며 "그 순간부터 앞으로 남은 시간까지 박원순은 나의 남편이자 나의 동지"라고 썼다.
그러면서 '박원순을 기억하는 사람들(박기사)'의 입장문을 언급했다. 글쓴이는 "박기사의 입장문을 본 후 저희 가족은 큰 슬픔 가운데 있다"고 말했다.
글쓴이는 "아직 진실은 밝혀지지 않았다고 저는 생각하고 있다"며 "나의 남편 박원순은 그런 사람이 아니라는 걸 너무도 잘 알고 있다"고 강조했다. 박 전 시장의 삶을 끝까지 신뢰한다는 말도 덧붙였다.
이어 "40년간 지켜본 내가 아는 박원순 정신의 본질은 도덕성"이라며 "도덕성의 토대 위에 박원순은 세상을 거침없이 변화시켜 왔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저와 우리 가족은 박원순의 도덕성을 믿고 회복시켜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저는 호흡을 가다듬고, 신발끈을 동여매고 천천히 무엇을 어떻게 해야 그를 끝내 지킬 수 있을지 온 마음을 다해 고민할 것"이라고 썼다.
이 탄원서에는 "박 전 시장이 여성 인권에 주춧돌을 놓았다", "박 전 시장의 인권을 존중해달라"는 취지의 내용이 담겼다.
박기사 측은 해당 편지가 실제 강씨가 작성한 것인지 등에 대해 "잘 모르겠다"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