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 수익률 대결' 인간이 AI 꺾었다…비결은 '스캘핑'

SBS 신년특집 '세기의 대결! AI vs 인간'에서 수익률 격돌
인간 대표 '마하세븐' 40% VS AI -0.01%

SBS 방송 캡처
'주식 AI'와 인간의 수익률 대결에서 인간이 승리했다.


지난 6일 방송된 SBS 신년특집 '세기의 대결! AI vs 인간'(이하 AI vs 인간)에서 주식 AI와 인간은 각자 1억 원의 투자금으로 한 달간 실전 투자하는 '수익률 대결'을 선보였다.

인간 대표로는 10년 만에 100만 원으로 70억 원을 만든 재야의 고수 '마하세븐' 한봉호가 나섰다. 그의 주특기는 스캘핑 기법. 그는 한국의 주식시장은 미국과 달리 변동성이 크다고 판단했고, 이에 초단위 단타 기법인 스캘핑 기법을 활용해 수익을 내고 있었다.

반면 인간과 대결하는 주식 AI는 1억원을 50개 종목으로 200만 원씩 분산 투자하는 알고리즘이 형성되어 있었다.

주식 AI는 안정적인 투자 성향을 가져 가급적 단기 매매를 하지 않았지만, 필요한 순간엔 스스로 전략을 바꾸기도 했다. 자정이 되자 전날 자신의 거래를 복기했고, 분석결과를 토대로 다음 날 매수와 매도 타이밍을 잡았기 때문이다.

대결 초반에는 마하세븐이 주식 AI에 밀렸다. 반면 주식 AI는 안정적인 수익을 내고 있었다. 마하세븐은 "평소 자신이 투자하던 환경과 달라져 적응하는데 시간이 걸렸다"면서 이후 4일 만에 무려 40% 이상의 수익을 내며 반전을 꾀했다.

그는 "호랑이가 달리면 무섭지만 그런 걸 올라타야 수익이 크다. 하지만 너무 욕심을 내면 안된다. 끝까지 먹겠다고 하면 호랑이가 멈추는 순간 잡아 먹힌다"고 말했다. "하락장에서는 빨리 도망가는 게 최고다"면서 잃을 때는 크게 잃지만, 얻을 때는 크게 얻는 모습을 보였다.

인간이 주식 AI보다 수익률을 크게 앞서자 주식 AI 개발자들은 비상이 걸렸고, 긴급회의에 들어갔다. 그러나 김동진 개발자는 주식 AI의 50개 종목 수를 줄이는 것은 인간이 개입해야 하는 상황이기에 취지에 맞지 않는다고 판단, 그대로 진행하기로 결정했다.

결국 4주간의 대결이 끝났고 인간은 40.15%의 수익률을 낸 반면, 주식 AI는 -0.01%의 수익률을 내는데 그쳤다. 최종적으로 인간의 승리.

마하세븐은 마지막 주에도 코로나주와 그린 뉴딜주 등에서 큰 이익을 얻었다. 승리한 마하세븐은 "의미 있는 대결이라 좋았다. 주식 AI도 시장이 하락해도 리스크 관리가 되는 구나 놀랐다"고 소감을 전했다.

둘의 대결을 지켜본 전현무는 코스피 3000시대인데 2021년 주식 투자하면 돈을 벌 수 있는지에 대해 전문가들에게 질문을 던졌고, 존 리 대표는 "한국의 주식시장은 향후 5~10년간 큰 폭의 상승이 예측된다. 외국에 비해 한국 시장이 더 좋다"고 말했다. 김동환 소장은 "주식 시장에 절대 수익률은 없다"면서 "저평가 종목에 주목해야 한다"고 전했다.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이날 방송된 'AI vs 인간' 4부는 가구 시청률 6.8%(이하 수도권 2부 기준), 2049 시청률 3.6%로 동시간대 1위를 기록했다.

현재 AI와 인간은 4개 종목을 경쟁했고 인간이 AI에게 2승 1무 1패로 앞서고 있다. 이제 마지막 두 종목 트로트 작곡과 목소리만 듣고 몽타주를 그려내는 대결만 남았다. 최종 승부를 결정짓는 SBS 신년특집 '세기의 대결! AI vs 인간' 5회는 오는 14일 오후 11시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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