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구 47만명…인구증가수 전국 1위
6일 김포시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김포시의 인구수는 47만3970명이다. 전달 대비 4천630명이 늘어 전국에서 인구수가 가장 많이 늘어났다. 같은 기간 인구증가율은 0.99% 증가해 전국에서 5번째로 높았다.
매달 3천~6천명의 인구가 늘어나고 있고 그중에서도 젊은 세대 유입인구가 지속적으로 증가해 올해 안에 인구 50만명을 넘어설 전망이다. 김포시가 인구 50만명을 돌파할 경우 전국 18번째, 경기도에서 12번째의 대규모 도시로 성장한다.
통상 인구 50만명을 2년 이상 유지하면 '대도시'로 분류돼 행정 조직구조와 예산이 대폭 확대된다. 지방자치법상 전년도 말일 기준 주민등록 인구가 2년 연속 50만명을 유지하면 대도시로 분류된다.
현재 전국에서 인구 50만명이 넘는 도시는 경기 고양·남양주·부천·성남·수원·시흥·안산·안양·용인·평택·화성, 충북 청주, 충남 천안, 전북 전주, 경북 포항, 경남 창원·김해 등 17곳이다.
◇ 인구 50만명 도시 확정시 재원·행정서비스 향상 등 기대
인구 50만 도시가 되면 대도시 행정특례에 따라 경기도가 권한을 행사해 온 일부 인·허가를 시가 직접 처리할 수 있게 된다. 특히 직접 병원급 이상 의료기관을 지을 수 있고 지방공사나 공단의 설립과 운영이 가능해진다. 도시개발을 위한 지방채도 발행할 수 있다.
재정상으로도 특례를 적용받아 경기도 조정교부금 재원 비율도 27%에서 47%로 늘어난다. 조정교부금은 광역 지자체에서 기초 지자체 행정 운영에 필요한 재원을 보전하거나 재정수요 충당을 위해 주는 돈이다.
행정도 많은 변화가 생긴다. 먼저 행정구역상 '구(區)'를 설치할 수 있다. 구를 설치하지 않을 경우 행정조직상 5개 이상 7개 이하의 실·국 설치가 가능하다. 김포시의 경우 인구 50만명이 넘으면 1개의 실·국을 늘릴 수 있게 된다.
또 1명의 실장(국장급) 또는 국장을 3급 일반직 공무원으로 임명할 수 있고, 부시장의 직급이 기존 지방부이사관(3급)에서 지방이사관(2급)을 높아진다.
김포시가 대도시 진입을 위해 추진하는 시정 목표는 정주여건 개선, 평화문화도시 정착, 복지·교육·의료체계 구축이다.
이를 위한 세부추진 전략도 세웠다. 정주여건 개선을 위한 전략으로 김포한강신도시의 인구 유입 장려해 경쟁력있고 완성된 도시체계를 갖추기로 했다.
평화문화도시 정착을 위해서는 올해 행정조직을 개편했다. 문화와 관광업무를 분리해 각각 관광진흥과와 관광사업팀을 신설했다. 각 업무를 전문적으로 수행하기 위한 전략이다.
정주여건 개선을 위해 올해 스마트에코(ECO) 경제도시를 표어로 내세워 친환경 정책을 추진한다. 이를 위해 기후변화정책 수립과 저공해사업을 총괄하는 기후에너지과를 신설했다.
또 기존 교육지원과에 청소년 관련 업무를 추가해 교육청소년과로 확대 개편해 평생교육 사업을 강화한다. 보육업무도 기존 여성가족과에서 독립해 보육과를 신설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하 코로나19) 관련 업무와 공공 보건의료 체계를 강화하기 위한 감염병대응팀도 새로 꾸렸다.
이 밖에도 교통여건 개선하기 위해 김포도시철도에 투입할 차량을 추가 제작해 2024년까지 배차 간격을 2분대로 줄이고, 버스노선을 확충하는한다. 최근에는 광역철도 김포 유치를 위한 범시민운동도 독려하고 있다.
정하영 김포시장은 "인구 50만 대도시에 걸맞은 공동체를 구현하기 위해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고 행정에 반영하고 있다"며 "구체적이고 체계적인 준비를 통해 변화와 희망의 도시, 시민 존중의 혁신도시 김포를 만들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