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6일 단식 송경동 "김진숙 복직 위해 최소한의 생명줄 끊겠다"

5일 SNS에서 무기한 단식 선언
"소금, 효소, 감잎차마저 끊겠다"
김진숙 행진, 7일 청와대 도착 예정

김진숙 민주노총 부산본부 지도위원의 복직을 촉구하며 46일차 단식 농성 중인 송경동 시인이 무기한 단식을 선언했다.

5일 무기한 단식을 선언한 송경동 시인. 김진숙 지도위원측 제공

송 시인은 5일 자신의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 “이 시간 부로 국회의장실에서 46일차 무기한 단식을 이어 가겠습니다.”라는 글을 게재했다. 최소한의 생명줄이었던 소금과 효소, 감잎차마저 끊겠다는 것이다. 송 시인은 “이 시간부로 어떤 의료적 행위도 저의 신념에 반해 거부합니다” 라고 밝혔다.

송경동 시인 SNS 캡처

송 시인은 “청와대 앞에서 동물우리보다 못한 곳에서 천대와 탄압을 받으면서 46일을 굶었지만 아무런 답이 없었습니다. 국책은행인 산업은행이 거부하고 정부여당이 동조해주고 있습니다. 사측은 그뒤에 숨어 여전히 김진숙과 사회를 비웃고 조롱하고 있습니다.” 라며 “국회는 다를 것이라는 마지막 희망을 내치지 마시길 바랍니다.”라고 덧붙였다.

청와대 단식농성장의 모습. 김진숙 지도위원측 제공

송경동 시인의 무기한 단식 선언은 5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장실에서 박병석 국회의장과 면담을 한 뒤에 이루어졌다. 이 자리엔 송 시인을 비롯해 송경용 신부, 김호규 민주노총 금속노조위원장이 참석해 △김 지도위원 복직을 위한 국회 차원의 노력 △국가폭력에 의한 부당해고에 대한 국회의 입장 표명 △민주화운동 인정자에 대한 해고기간 임금 지급(민주화보상법 개정) 등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병석 국회의장과 면담 나선 송경동 시인. 연합뉴스

지난 1월 28일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와의 면담에서 이 대표는 ‘구체적 해법을 찾아보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편, 한진중공업과 산업은행은 부당해고 동안의 임금산정이 ‘업무상 배임’이 될 수 있다는 입장이다.

5일 희망 뚜벅이 행진을 하고 있는 김진숙 민주노동 지도위원. 김진숙 지도위원측 제공

지난해 12월 30일 부산도시철도 호포역에서 ‘뚜벅이 행진’을 시작한 김 지도위원은 오는 7일 청와대 도착을 목표로 하고 있다. 김진숙 지도위원은 CBS '김종대의 뉴스업'에 출연하여 문재인 대통령에게 면담 신청을 했는데 답변이 없다는 상황에 대해 "(7일) 청와대 앞에 도착한 행렬을 (문재인) 대통령께서 직접 보셨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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